
뚝섬숲 조성 현상공모의 과정을 바라보며....
비공개l2003.03.20l1709
지난 월요일 뚝섬숲 조성 현상공모의 당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선작의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선작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 졸속인거 같아 몇자 올립니다.
토요일 출품 마감.... 일요일 심사및 당선작 발표.....
뚝섬을 영국의 하이드 파크와 같은 도심숲으로 개발하는.... 앞으로 몇세기에 걸쳐 서울 강북의 자연생태환경의 큰 구심점이 될만한 중요한 계획의 밑그림을 1,2시간 심사위원들이 제출된 판넬만 둘러보고 결정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게 무슨 학교 졸작 심사하는것도 아니고...얼마나 대단하신 대가들이 심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또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렇게 후다닥 당선작을 발표하는지.....
주민공청회나 인터넷을 통한 시민참여는 다시 또 예전 얘기인가요?
제출한 보고서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하는건지.....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이번 역시 짜고치는 고스톱이였다는 소리도 들리고....
제가 안타까운것은 이번 처럼 조경의 위상을 홍보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었는데.... 시민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런 대규모 현상공모를 이벤트화해서 일반 시민들에게도 조경이란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소개할수도 있는 기회였다고 봅니다. 근데 또 조경인들끼리 쑥덕쑥덕해서 끝나버렸으니....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