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을 앞두고
비공개l2002.11.08l857
졸업생의 20%만이 조경직으로 취업할것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4년내내 배운건 조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래의 모든글을 읽고 정말 현실이 다가오더군요.
임업직...공무원준비하는 친구들도 다 고시원으로 떠나고 경찰공무원한다는친구도 있구요.. 일찍 실습나가서 자리잡은 친구도 있지요.
모두들 다 들 자신의 선택에 다 잘한거라고 말하는 친구는없더군요.
난 공부할 자신이 없어 조경을 한다는 친구도 있더군요.
전 다 게으치 않습니다.
정말 4년내내 정말 좋았습니다.
매일 비실비실 노는 타과에 비해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늘 과제에 몇일을 밤을 새고 현황조사겸 여행도 가고 정말 재미있는 생활이었죠.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가려니 두렵습니다.
설계...처음가면 캐드에 포토샵에 ...아침부터 밤까지 컴터 앞에서 하루를 보내고 한달을 보내고 일년을 보내고 ..그러면 설계실력이 느는건가요.
외국책을 합성한듯한 설계안을 보고 저는 이쁘게 보기좋게 만드는것이 조경인가요? 열의가 가득차 뭔가 해보고 싶을때 아무생각없이 컴터만 쳐다보고...검사맞고 다시 수정하고 오너가 만족할때까지...그러다 전 컴터하는 바보가 되어 막상제가 설계를 할때도 외국책이나 뒤적이고 있는건 아닌지...
정말 진정한 설계를 배우고 싶습니다. 아침에 가면 컴터를 켜는것이 아니라 담설계에 관한 회의를 하는곳. 현황을 받아와서 설명을 듣는것이 아니라 같이 현황조사를 가서 저도 조금이나만 참여하는 그런 보람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거죠.... 그런데 빠른 공정을 하다보니 그런건 없는것 같더군요..
이런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까요? 제 생각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컴터나 제가 별반 다른것이 없더군요..명령하면 실행하는...
그리고 수정하고 수정하고....
보수가 많고 5일제 근무하면서 야간 대학원을 다니면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매일밤늦게 하는 조경회사를 다니며 대학원을 다니기는 역부족이니까요..정말 조경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오너를 만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