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틀렸을까요???????
비공개l2002.11.02l1095
사람마다 저마다의 가치와 주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여기 환경과 조경 사이트에 와서 첨엔 어리둥절 했습니다.
내 나름대로 조경의 정의와 의미를 부여했을때 조경은 아름답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구요^^)
하지만 여기 넋두리에 올린 글들을 보면.....
제 생각이 틀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꿈에 적셔 있을 때가 아닌 현실을 직시했을때 조경은 너무나 열악하고
아픔이 많은 직업이 됩니다.(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왜 일까요???
왜 그런걸까요???
첨에 내가 사람은 자기 주관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이야기를
시작한거 같군요....
현시대를 혹자는 물질자본주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어느때 부터인가 사람들은 모든걸...
물질(=현물=돈)로 판단하고 가치를 매겨 버리는 아픔 현실을 만들어 버립니다.
조경=돈=물질 이라는 적용이 과연 합당한 것 일까요???
(이렇게 말하면 어떤분은 너도 돈 몇푼 받고 가족을 꾸며 바라...
나도 첨에 그렇게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라고 반문을 하시겠지요^^;)
어쨌든 조경을 돈으로만 보면 별로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죠???
하지만 조경의 내면속 아름다움을 한번 찾아보세요....
조경....사익보단 공익이 우선입니다.(그래서 돈을 못 버는 건지도^^;)
건물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갈을때 거기서 부터 조경은 시작됩니다.
아주 조그만 꽃밭에서 부터 어마마한 도시계획까지 조경의 범주에 속합니다.
다시 말해...건축, 토목도 조경의 일부분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조경의 매력은 넓은 의미와 범주가 아닙니다.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뒹글때 꽃밭을 지나다....향기로운 꽃냄새에
기분이 좋아질때.....몇십년 된 아카시아 나무가 몇백미터 펼쳐진 곳을
걸으면서...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고, 나의 자아를 발견했을때.......
더운 한 여름에 광장의 분수대에서 시원한 물줄기로....더위를 잊을때...등등
조경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조경의 매력은 내가 설계하고
시공한 곳에서 사람들이 웃어주고...행복해주고....좋아함을 보면서...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조경을 사랑합니다.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인생을 얼마나 가치있게 살아가는 가를 알수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처음에 조경을 접했을 때 대학이라는
굴레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 했지만 지금은 이길의 나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랍니다.^^
그리고 조경이 그렇게 암울하지 않다는 걸 전 느끼니까요...
어떤분이 쓰신 말 중....조경은 백년이 가도 그대로 일거라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조경은 아직 힘이 넘침니다....
Dynamic합니다. 무궁무궁하죠....아직 개발하지 못한 조경부분에대한 연구..
다른 업종과의 많은 연계성(토목, 건축, 도시계획...등등), 그리고 사회의 수요성과 필요성(점점 좋아지고 있는 부분...)이 뒷바침 되면서
조경의 매력을 더욱 더 넓게 퍼지고 알려진다면 조경의 미래는 분명 밝습니다..
예전에 비해...많이 좋아지고 있어요^^(예전엔 조경이...고래를 잡는 직업일줄
알았대나봐요...ㅋㅋㅋㅋ)
현대 도시계획의 흐름이.....토목에서 건축이...그리고 조경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세계흐름이 그렇대나봐요....어떤 분이 한 말이지만 그말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만 참고 우리조경인들이 노력한다면....언젠가 우리 조경도
머지없아....사회의 중요 축으로 성장 하지 않을까....
미흡하지만 조경의 밝은 미래를 점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