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X먹이다..
비공개l2002.09.13l1093
오늘 사장 X먹였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구멍가게만한 단종회사입니다.
조경식재와 조경시설물.
들어올 땐 공무로 들어왔는데, 말이 공무지
경리+잡심부름(하물며 담배까지)+청소+공무(조경기사)
한 마디로 공무를 가장한 멀티플레이어죠.
요즘엔 멀티플레이어가 대접받는데...
우리의 현실은...
연봉이라봐야 상여금 밥값포함하여 1190입니다.
저의 동기들중에서 제가 젤 쎄다져!!! 웃기져 이금액이!!
오늘 한 발주처(3000만원정도의 공사)를 갔습니다.
발주처 대빵(교장)한테 사장은 저를 설계만하는 기사로 소개를 하더군요.
참나! 하는일은 경리인데..기가막히더군요.
그러면서 다 아는것처럼 오만뻥을....
제가 설계회사에서 있어보지는 않았지만
설계전에 부지 사전조사하고, 확실한 도면가지고 대안작성하고,
대안이 결정되면 내역작업 들어가고...등등
평면도에 단면도 조감도까지 원하더군요.
거기다 특기시방서까지...
작업이 많은걸로 알고있는데...
발주처나 사장이나 완전히 거저먹을라고 하네요.
그걸 추석전까지 다 하라니...
참나~
졸업하고 설계에 손땐지가 언젠데
그리고 이 사무실엔 그정도의 작업을 할 만한 공간적 기술적 자본 절대부족!!
사장은 그게 뭐 어렵냐고 합니다.
그렇게 쉬우면 지가하지...
우라질 사장은 지가 시키는 대로만 하랍니다.
그게 무슨 설계인지...
제도 샤프 잡을줄도 모르고 컴퓨터 키지도 못하는 사장
지가 못하니...
제가 사무실에선 컴퓨터 젤 잘하네요.
할줄 아는건
술마시고 공무원 돈 쥐어주고 억수로 직원들 위하는척하고 성질내고
그래서 사장 오늘 제가 X먹여버렸습니다.
발주처 대빵이 "설계 많이 해봐서 잘 아실테지만.."
이런 말 이 나오길래
"저 설계 많이 안해봤는데요!"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참다참다 참아서 하도 기가막혀서 심사숙고 끝에 한 말입니다.
사장 밖에 나와서 뭐라고 하네요.
못해도 잘한다고 해야지 그러말 했다구요.
뭐하러 그런말까지 해가면서 설설기는지...
그리고 "전 공무로 취직한건데요, 설계가 아니라!"
사장 암 말도 못합니다.
그리고 여지껏 여자기사중에 그런 말 한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네요.
당연하지요. 조경의 현실이 그러니...
사장 그러고는 나무 어떻게 심을꺼냐고 하네요.
전 그랬죠 "사장님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사장님이 아까 시키는대로만 하면 된다고 하셨잖아요?"
사장 화났는지 암말도 안하고 저 내려주고 가네요.
속으로 정말 통쾌했습니다.
이 X같은회사 사장이 자르지는 못할꺼고(일 할 사람이 없기때문에)
제가 먼저 때려치고 나와야지요.
ㅋㅋㅋ
조경의 발전을 위하야 이런 회사는 빨리 없어져야하는데...
내가 넘 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