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도 알았다면,,
비공개l2002.08.21l847
한참동안 비오다가 날좋다고 후딱 빨래부터하는 20대후반에 아줌마 만2년이다. 물론 조경학과를 다녔다(전공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럽다.)
시공회사1년 설계1년하고 결혼했다. 지금도 남편이 가지고 오는 짜질구레한 식재다, 적산이다, 뭐 그런거 한번씩 한다.
졸업하기전에 취직해서( IMF때다.) 동기보다 빨리 시작할때만 해도 꿈도 있었고 야망도 있었다. (어쩌면 집에서 독립한다는, 아부지 잔소리에서 해방된다는게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지금은 그립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못가 좌절과 고통속에 금방 그만 두고 말았다.-모양이라고 불리고 커피타고 욕듣고 죄인도 안닌데 주눅들어서-지금같음 싸우기라도 하고 할말이라도 다했을것을...
그리고 설계실 ...난감... 이때부터 난 전공이란 말보다 다녔다고 했다. 전공이라고 하기엔 아. 학교에서 배운게 하나도 없구나. 아니 공부한게 없구나 싶었기 때문이다.-또 좌절
결혼 후 배짱도 생기고 의욕도 더 강해져서 시공 회사 몇군데 면접을 봤지만 일천한 경력으로는 아줌마가 다시 직장에 들어가기는 어렵더군...
이렇게 미련이 남고 아쉬움이 생길줄 그때 알았다면---울신랑 장가는 다갔지 뭐ㅠ.ㅠ
그래서 난 오늘도 해빛에 빨래를 열심히 넌다. 훗날 좋은 해볕아래 널려있는 하얀 빨래를 보면 나도 열심히 살았지 하고 싶어서..ㅎㅎ
궁시렁 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