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도면대로" 이런 엉터리 논리가!!
비공개l2002.03.22l1042
오랜만에 글올립니다..
모 분이
>"내가보기에는 시공에는 별로 배운는 것이 없는것 같나.
매일 나무만 캐고 경계석 놓고 하는일이 단조로운것 같다.
물론 난 캐드. 포토샵등 왠만한 프로그램은 다 다룬다.
그러나 여기와서는 쓸일이 없다.
걱정이다. 이 프로그램등을 다 잊어먹을까봐.........
그러니 1.2급 자격증있으면 설계회사 가서
자기 꿈을 펼쳐으면 합니다.
여러분 기사는 절대 삽질하지 맙시다..............
-조경이란 무엇일까?-------
정답:도면보고 삽질하는것"
이런 글을 올리셨더군요..
하하하.. 뭐 시공회사는 자격증 없는 사람이 오는 곳인가요?
그런 쌍팔년도식 사고 방식을 할줄이야!!
건설업에서 젤 중요하고 선행되는 것은 설계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을 받쳐주는 것이 시공이죠..
그렇다고 시공이 도면대로 그대로 하는 건 아니예요..
시공에 있는 사람도 다 기술자입니다..
기술자란 뭡니까? 말 그대로 기술잡니다..
설계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인 방안을 내놓으시면,
설계자의 의도와 자신의 경험을 짬뽕하여 작품 만들어내고,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은 고쳐주는 것이 시공기술자입니다..
누구를 무시하고 누구를 존중하고를 떠나서
모두 조경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고는 하지만
똑같이 모두 인간이기에 서로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기술잡니다..
설계상 잘못된것을 현장에서 바로잡아줄수도 있고,
현장에서 간과하고 넘어갈수도 있는 것을 미리 설계에서 짚어줄수도 있는거죠..
만약에 설계는 조경학과 출신들이 하고
시공은 토목과 출신들이 한다면 웃기지 않아요?
그리고 조경학과 출신만이 꼭 조경설계를 할수 있다는 논리는 뭡니까?
건축과 출신이라고 뭐 공원설계를 못하나요?
여러분들이 자꾸 그런 식으로 설계니 시공이니
코딱지만한 조경시장 나누다가는 아마
나중에 우리가 할수 있는건 설계는 나무종류나 지정해주고
그리고 시공은 토목건축하도 받아 나무만 딸랑 심고, 시설물만 딸랑 세우는 정도에 그치게 될거 같군요..
정신차리십시요.. 조경인 여러분...
엄연히 우리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단지 그것이 현실적으로 좀 힘들더라도 지 얼굴에 침 뱉지는 마십시요..
섣불리 한두달 일해보고 이게 전부구나 하는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는 마십시요.. 대학까지 나와서 그런 생각밖에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 뻔 합니다..
맘을 열고 좀더 거시적이고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봐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