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7년 되가네요. 그것두
비공개l2001.11.23l991
시공회사에서만요.
저두 아래 계신분처럼 처음 회사에서 공무를 봤어요.
직원이라곤 달랑 3명 있었나봐요.
입찰보고 하루종일 책보고, 두런두런 경비아저씨랑 얘기하고...
정말 죽기보다 싫은날도 있었죠.
자기 비하에 자존심 상함에....여러번 집에서 울어서 부모님께 걱정을 끼친일도 있었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많아서 조경기사 자격증을 따고 좀 체계적인 회사로 옮겨서 현장생활을 합니다. 처음엔 별종보듯 보던 사람들도 이젠 조금은 인정해주는듯 하네요. 그리고 이제야 겨우 자신감도 생기고요. 다른 공종과 대화에도 경력에서나 실력에서나 별 딸릴게 없으니까 대우도 받는것 같구요. 물론 아직 멀었지만요. 현장나간 첫해, 두번째해까지 별별 고생을 다했네요. 여자라고 무시도 많이 당했고 험악한 욕설에서 몸싸움(?)까지...조금 요령이 없었다고나 할까요. 왜 그러면서 까지 있냐고 하겠죠? 하지만 처음 발을 디딜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건 조경에 대한 애착과 희망이네요.
졸업할땐 전공 교수하나가 조경은 꿈이라면서 돈없으면 시작하지도 말라는 얘길 들었죠.
그땐 불쾌하고 화가 났었는데, 좀 지나니까 뼈져리게 느껴 지더라구요.
하지만 우린 젊었잖아요.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글쎄, 3년만 더있으면 10년이 되는데 그때도 이마음일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확신하는건 조경계통에는 있을꺼라는거죠.
이젠 건축기사들도 토목기사들도 조경이 단지를 살린다고들 생각해요.
실제로도 아파트 분양율에서 조경이 잘되고 잘못되고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고 안붙고, 또 분양이 잘되는지 안되는지도 결판이 나거든요.
어느 건설회사보다 잘해야 한다는 위에서의 압력이 스트레스지만 전 제 능력껏 최선만 다해요. 단, 오버는 절대 안합니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면 본인만 다치거든요.
암튼 처음인사치고 말이 많네요.
5년쯤 후엔 제 사무실을 갖고 싶어요. 졸업하고 지금까지 느꼈던 서러움과 괴로움, 외로움을 모두 포용해주는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꺼구요.
절대 건축이나 토목에게 기죽지 않는 실력가들도 양성할 꺼구요.
그래서 지금 건축기사 준비를 하고 있죠. 내 아까운 시간을 투자할 만큼 유용한 자격증은 아니지만 조경하는 저를 무시 못하게하는 방패막이이며 "품위유지" 아니겠어요? 호호호....
이 모든게 "꿈"이라구요?
7년전 우리 교수님 얘기랑 똑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