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도서

제1회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을 보고(매일경제)
비공개l2005.12.25l2539
지난 12월 23일치 매일경제에는 청계천복원사업과 서울숲 조성공사가 토목시설로 상을 받는다는 기사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건설산업선진화와 건설기술업그레이드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매일경제와 mbn, 대한건축학회와 대한토목학회가 공동주최하고 건교부 등이 후원하는 행사였다는 것이 매경의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전국의 약 4~50개 대학에서 조경이라는 전문분야의 전문가로 강의를 하고 강의를 받으면서, 주공이라는 공기업에서 조경전문가로서 근무하면서, 청계천복원이나 서울숲조성공사. 골프장공사를 토목공사라고 들어본 적이 없음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이 것들이 모두 토목.시설물분야로 자리매김되었다.
청계천복원은 수자원시설의 하천으로, 골프장은 레저시설로, 서울숲조성은 조경시설로, 자연공원 인공폭포는 인공폭포로 나뉘어졌다. 즉, 조경부문에서 세부시설로 나뉜 것이 아니라 토목.시설물의 세부시설로 나뉜 것이다. 조경의 시설들이 어쩌다 이름도 없는 시설물이 되어버렸을까?
한국조경학회에 말씀드립니다.
대한건축학회와 대한토목학회가 한국조경학회를 빼놓고 만들어낸 이번 사안에 대하여 학회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백번 양보하여 이러한 행사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결국 학회 집행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중지를 모아 이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회원들과 매경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밝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오는 29일의 시상식에서는 이에 대한 매경 등 공동주최 측의 해명 절차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한국조경학회가 공동주최에 참여하여 제2회 건축.조경.토목대상으로 개최되기를 간절히 비옵니다.
생태와 환경으로 모아지고 있는 힘을 바탕으로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토목.건축분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학회를 중심으로 보다 정책적이고 보다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글은 한국조경학회 게시판에 올린 글로, 다시 이곳에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