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도서

조경비서
비공개l2003.09.30l1644
.. 이 회사에 취직을 한지 두달그리고 보름이 지났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사장의 종이다.
잠시후에 사장이 다니는 교회 사람들이 온다고 과일과 빵과 음료를 준비하라고 한다.
이럴때는 나는 사장의 비서이다.
사장의 횡포는 그야말로 무지막지하다.
출근할때면 사무실 앞에 대충 차세워놓고 사무실에 들어와서 운전할줄 아는 직원에게 다시 주차를 하라고 한다.
사무실주차장이 가득 차서 직원이 유료주차장에 대놓고 오면
사장이 퇴근할때는 다시 차를 유료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가져와야한다.
이럴때면 직원은 주차요원이 된다.
모든 직장인이 그럿듯이 주말을 바라보며 살고있다.
그러나 나는 평일엔 사무실에서 야근에 시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빨간날엔 현장을 뛴다.
그럴때는 나는 잡부이다.
하루에 커피를 다여섯장씩 마시는 사장을 보면 나는 다방아가씨다.
완전히 나는 연봉 1500에 내 인생을 지랄맞은 사장에게 몽땅 빼앗겨버렸다
그러나 나를 더 힘들게 하는것은 모든 직원이 사장을 닮아가고 있다는것이다.
모두들 사장의 충성스런 신하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