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도서

차라리 바보가 되는 건 어떨지...
비공개l2003.02.04l932
이젠 이런 불평조차 귀찮게 느껴진다..
조경다운 조경이 뭔지...
조경기술자로 인정받는 일이란게 뭔지...
하나가 만족이면 또 다른 하나는 불만이고..
그냥 지금 내가 맡은 일에서 남들이 뭐라든 제일이라 생각하고 사는 수 밖에..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갈등,결심,후회들도 왔다갔다 한다.
어느 누가 제 일에 만족하고 살고 있을까?
어쩌면 잘난 척들 다 접어두고 그냥 내일이 다른 일들을 위한 받침이라 생각하면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있을까?
조경을 나오면 설계해야 멋지고 여자공무는 여상나온 경리나 마찬가지라 생각하는...하긴 나 또한 그랬으니까...
근데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그렇게 대하는 사람들이 더 우습다..
몸만, 위치만 높으면 뭐하냐..
자질은 영 안 따라 주는 데...
불쌍하다...
이젠 지나가는 차들조차 사람들조차 풍경조차..
그냥 회색빛 그림들이다...
이젠 희망을 생각한다는 것도 잊은지...
무슨 자리든 조경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해도
이젠 그냥 술만 마신다.
늘 그런 얘기로 술판만 깨고...
내일되면 달라질게 하나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