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도서

조경이 아닌 길에 서서.
비공개l2003.01.09l946
처음 입사할때 캐드아르바이트 경력만 3년이었고 포토샵, 일러스트, 엑셀, 파워포인트 등도 마스터했었고 스케치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뭐든 잘해낼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연봉협상할때.. 1800불렀지요.
소장이 웃더군요. 자기는 도저히 그렇게 못주겠다면서 그럼 관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장이 잡습디다. 그정도는 못주고 남들보다는 더 주겠다고 얼마줄거냐니까.. 생각을 해봐야겠답니다.
이번엔 제가 웃었지요. 1600이하로는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싸우다가 소장이 그러더군요.. 수습3개월. 수습끝나면 다시 얘기하자. 하지만 수습이 끝나면서 소장의 작전은 치밀해지더군요. 연봉협상 다시하자더니 일부러 직원들 다있는데서 불러 다들리게 말해놓고 같이 입사한사람들인데 어떻게 더 주냐고 딴사람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결국 저만 이상한 사람되었습니다.
결국.. 연봉 1300. 야근수당도 없고 밥도 안사주고 택시비도 안주고 .. 세금떼고 머하고 하니.. 한달에 70만원정도 받는셈이더군요. 철야를 하려면 확실히 하던가 하면 다행일텐데 어설프게 12시쯤 끝나면 차도 끊기고 택시타면 3~5만원씩이니..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1년 6개월을 버티고 작년말쯤 연봉협상을 다시 했습니다. 소장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그토록 하고싶었던 조경을 등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경이 아닌곳에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오너가 묻더군요..
연봉얼마받고 싶냐고. 전공과도 관련이 없는 분야에 워낙 조경에서 데인지라..
나름대로 생각해서 1600을 불렀습니다.
오너가 웃으면서 제얼굴을 쳐다보더군요. 예전의 소장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오너가 말합니다. 정말 받고 싶은게 그거밖에 안되냐고.
저.. 당황했습니다. 조경에서 그정도 부르면 많다고 생각하거나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오너란 사람이 그러더군요.
능력이 있는데 왜 자기능력을 그정도밖에 평가안하냐고.
받고싶은만큼 불러보랍니다. 회사사정상 당장 그만큼은 줄수없지만.. 최대한
생각해서 주겠다고. 그래서. 2000불렀습니다. 일을 더 잘하게 되면 나중에 더 달라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조경에 있으면서 타성에 젖어버린건 아닐까. 나스스로도 내 능력을 무시하고 있던건 아닐까. 조경을 하면서 이런현실에 익숙해져버린건 아닐까 하구요.
암튼..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 겨울 휴가 일주일씩 두번이구요, 주 5일 근무제.
밥값은 따로 계산해주구요. 출근시간도 10시랍니다.
무엇보다 오너의 나이가 젊구요 생각은 더 젊은 분이고.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느끼게하는 곳이랍니다.
저 앞으로 여기서 잘해볼겁니다.
아직도 조경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한켠으로 씁쓸하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떠날수있을것 같네요.
- 조경이 아닌 길에 서서.
비공개l2003.01.09저도 님처럼 가족적인 분위기의 회사에서 일하고싶은 심정이 간절한 사람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조경이란 분위기때문에 더 그랬던거 갔네요. 님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캐드도 남들보단 잘하고, 컴에대해선 누구보다 뒤지질 않을 자신도 있고, 성격도 꼼꼼하고 모델링하나는 학교에서 따라갈 자가 없었는지라.... 제 자신도 저를 너무 모르고 살았네요... 반성합니다. 그리고 우리모드 자신의 능력을 사장시키는 회사는 멀리하자구요^^ 씁쓸하네요. 조경에서 내 능력 맘껏 소비할려고 공부하고 노력했는데 오너들은 싫은가 봅니다. - 조경이 아닌 길에 서서.
비공개l2003.01.09님은 한2년 고생하셔서 제길을 찾으셨내요... 정말 부럽습니다. 님이 능력이 있으시니까 그래도 딴길을 잘 찾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조경만 생각하고 지내온 저같은 놈은 딴길 찾기도 버겁군요. 얼마전에 스포츠뉴스를 보니까 프로야구 신인선수들의 평균연봉이 전체 직업의 연봉수준에서 가장 떨어진다고 하면서 1900만원이라더군요. 대기업 신인이 평균2400.... 조경 신입의 평균연봉은 얼마쯤될까요? 1200에서 1600정도..... 그럼 평균은 1400정도 되겠내요. 정말 답답한 현실입니다. >처음 입사할때 캐드아르바이트 경력만 3년이었고 포토샵, 일러스트, 엑셀, 파워포인트 등도 마스터했었고 스케치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뭐든 잘해낼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연봉협상할때.. 1800불렀지요. >소장이 웃더군요. 자기는 도저히 그렇게 못주겠다면서 그럼 관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장이 잡습디다. 그정도는 못주고 남들보다는 더 주겠다고 얼마줄거냐니까.. 생각을 해봐야겠답니다. >이번엔 제가 웃었지요. 1600이하로는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싸우다가 소장이 그러더군요.. 수습3개월. 수습끝나면 다시 얘기하자. 하지만 수습이 끝나면서 소장의 작전은 치밀해지더군요. 연봉협상 다시하자더니 일부러 직원들 다있는데서 불러 다들리게 말해놓고 같이 입사한사람들인데 어떻게 더 주냐고 딴사람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결국 저만 이상한 사람되었습니다. > >결국.. 연봉 1300. 야근수당도 없고 밥도 안사주고 택시비도 안주고 .. 세금떼고 머하고 하니.. 한달에 70만원정도 받는셈이더군요. 철야를 하려면 확실히 하던가 하면 다행일텐데 어설프게 12시쯤 끝나면 차도 끊기고 택시타면 3~5만원씩이니..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1년 6개월을 버티고 작년말쯤 연봉협상을 다시 했습니다. 소장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그토록 하고싶었던 조경을 등질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리고 조경이 아닌곳에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오너가 묻더군요.. >연봉얼마받고 싶냐고. 전공과도 관련이 없는 분야에 워낙 조경에서 데인지라.. >나름대로 생각해서 1600을 불렀습니다. >오너가 웃으면서 제얼굴을 쳐다보더군요. 예전의 소장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오너가 말합니다. 정말 받고 싶은게 그거밖에 안되냐고. >저.. 당황했습니다. 조경에서 그정도 부르면 많다고 생각하거나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오너란 사람이 그러더군요. >능력이 있는데 왜 자기능력을 그정도밖에 평가안하냐고. >받고싶은만큼 불러보랍니다. 회사사정상 당장 그만큼은 줄수없지만.. 최대한 >생각해서 주겠다고. 그래서. 2000불렀습니다. 일을 더 잘하게 되면 나중에 더 달라고. > >집에 돌아오는길에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조경에 있으면서 타성에 젖어버린건 아닐까. 나스스로도 내 능력을 무시하고 있던건 아닐까. 조경을 하면서 이런현실에 익숙해져버린건 아닐까 하구요. > >암튼..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 겨울 휴가 일주일씩 두번이구요, 주 5일 근무제. >밥값은 따로 계산해주구요. 출근시간도 10시랍니다. >무엇보다 오너의 나이가 젊구요 생각은 더 젊은 분이고.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느끼게하는 곳이랍니다. >저 앞으로 여기서 잘해볼겁니다. > >아직도 조경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한켠으로 씁쓸하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떠날수있을것 같네요. - 조경이 아닌 길에 서서.
비공개l2003.01.09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당신의 그런심정 생각, 느낌 또 얼마나 자신을 속이고 살았나 싶을정도로... 저도 처음은 굉장히 고생을 하고 또 실망도 했으니깐요..... 전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 또 미래에 대한 꿈!!! 한숨이 납디다. 졸업하고 첫직장인 서울에서 종합조경 회사라고 다녔는데 쉬는날 하나없구 맨날 사무실 제도판에 앉아서 데도않은 그림이나 그리구. 현장가서 뺑이치고, ..... 허무하더군요 3개월만에 생활접었습니다. 따른 직장을 찾았죠.... 물론 그땐 조경밖에 몰랐기에 배운게 도둑이라고 생각했기에.. 따른 조경회사를 찾았습니다. 들어가서 2,3개월을 못버티고 싸우고 박차고 나왔지요... 다들 욕도 많이 하더군요... 배부러다고... 부모님은 옆에서 어찌나 구박을 하시던지.... 2년정도만에 직장을 5군데나 옮겼습니다. 다들 미친놈이라고 욕합디다. 다른 외도도 한번 생각해봤지요 그러나 "내가 사회에서 가장 잘 할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역시 조경입디다. 나중에 내 삶에 미래를 위해서 한우물만 파자..... 대학졸업후 4년이 지났습니다. 뭘 얻었을까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뭐던 할수 있다는 자신감. 지금은 기업에 조경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고 힘던일 괴로운일 많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버티고 힘들어도 참고 견딥니다. 상사와 싸운적도 있고 술먹고 안나온적도 있고... 반깡패같은..... 세상살기 힘들죠!!!!! 그나마 좀 나은건 연월차휴가 얻어 장기간쉴수있어 좋고. 연봉도 2700정도 된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구 열심히 하세요 좋은날 있을겁니다. 쉬는날 많고 편하게 돈 벌려면 많이 배우고 열심히 일하는수 밖에 없겠지요 우리 조경인들 힘좀냅시다. - 조경이 아닌 길에 서서.
비공개l2003.01.11>처음 입사할때 캐드아르바이트 경력만 3년이었고 포토샵, 일러스트, 엑셀, 파워포인트 등도 마스터했었고 스케치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뭐든 잘해낼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연봉협상할때.. 1800불렀지요. >소장이 웃더군요. 자기는 도저히 그렇게 못주겠다면서 그럼 관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장이 잡습디다. 그정도는 못주고 남들보다는 더 주겠다고 얼마줄거냐니까.. 생각을 해봐야겠답니다. >이번엔 제가 웃었지요. 1600이하로는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싸우다가 소장이 그러더군요.. 수습3개월. 수습끝나면 다시 얘기하자. 하지만 수습이 끝나면서 소장의 작전은 치밀해지더군요. 연봉협상 다시하자더니 일부러 직원들 다있는데서 불러 다들리게 말해놓고 같이 입사한사람들인데 어떻게 더 주냐고 딴사람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결국 저만 이상한 사람되었습니다. > >결국.. 연봉 1300. 야근수당도 없고 밥도 안사주고 택시비도 안주고 .. 세금떼고 머하고 하니.. 한달에 70만원정도 받는셈이더군요. 철야를 하려면 확실히 하던가 하면 다행일텐데 어설프게 12시쯤 끝나면 차도 끊기고 택시타면 3~5만원씩이니..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1년 6개월을 버티고 작년말쯤 연봉협상을 다시 했습니다. 소장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그토록 하고싶었던 조경을 등질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리고 조경이 아닌곳에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오너가 묻더군요.. >연봉얼마받고 싶냐고. 전공과도 관련이 없는 분야에 워낙 조경에서 데인지라.. >나름대로 생각해서 1600을 불렀습니다. >오너가 웃으면서 제얼굴을 쳐다보더군요. 예전의 소장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오너가 말합니다. 정말 받고 싶은게 그거밖에 안되냐고. >저.. 당황했습니다. 조경에서 그정도 부르면 많다고 생각하거나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오너란 사람이 그러더군요. >능력이 있는데 왜 자기능력을 그정도밖에 평가안하냐고. >받고싶은만큼 불러보랍니다. 회사사정상 당장 그만큼은 줄수없지만.. 최대한 >생각해서 주겠다고. 그래서. 2000불렀습니다. 일을 더 잘하게 되면 나중에 더 달라고. > >집에 돌아오는길에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조경에 있으면서 타성에 젖어버린건 아닐까. 나스스로도 내 능력을 무시하고 있던건 아닐까. 조경을 하면서 이런현실에 익숙해져버린건 아닐까 하구요. > >암튼..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 겨울 휴가 일주일씩 두번이구요, 주 5일 근무제. >밥값은 따로 계산해주구요. 출근시간도 10시랍니다. >무엇보다 오너의 나이가 젊구요 생각은 더 젊은 분이고.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느끼게하는 곳이랍니다. >저 앞으로 여기서 잘해볼겁니다. > >아직도 조경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한켠으로 씁쓸하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떠날수있을것 같네요. 무슨일 하시는데요/ 저도 그쪽으로 옮기게요.... 님과 같은 처진것 같아 요즘은 몹시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