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도서

조경분야월급변천사그리고내가택한길
비공개l2002.11.16l1829
조경학과를 나와 96년에 기사 자격증을 따고 기사생활을 시작했을때
받은 초임은 75만원에 보너스 200% 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해에 5만원 씩
인상을 해준다는 약속도 imf때는 되레 5만원이 삭감되었던 기억이 있군요
전 지금 조경을 접고 굴삭기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3년째에 접어들고
있네요. 우습게도 시공하는 중에 굴삭기 운전기사 아저씨와 친하게 지내다
이길로 들어 왔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텐차라고 부르는 큰 굴삭기인데
하루종일 라디오만 듣고 운전하고 있어요.
근무조건에 있어 조경은 보통 5시 반경에 집에서 나와서 현장까지 7시 이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인부아저씨 수송에다 사무실 들러 도구 챙기고 작업일지 체크하고..........그리고 뒷정리 마무리 다 하면 집에 도착 시간이 9시 정도 입니다. 물론 비가 오지 않는다면 주 7일 근무입니다. 비도 일요일 날 와야 쉬지 평일날은 어지간한 비정도는 우비 입고 일할 때도 많습니다. 사장왈 비올때 식재하면 물줄필요 없다나? 학창시절 그좋아하던 영화도 책한권 조차 읽을 수 없는 비참한 삶이었죠...
지금 중장비 회사에 일하고 있는 저에 근무 조건은
우선 사장한테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대학물 먹은 놈이라고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컴도 제법다루고 서류정리도 잘하니 사무실에서도 신임을 한답니다
또한 조경기사 생활에서의 성실성까지 갖추었으니...당연히 좋아 하겠지요
지금 출근시간은 7시 30분까지 골재 공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은 5시 50분 정도에 정리하고 집에 옵니다. 물론 일요일 쉬지요..평일날도 가끔은
영화도 보고 일요일날은 인근 유원지 나들이도 종종갑니다.
봉급도 190만원에 얼마간의 떡값과 보너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직업이 무어냐고 물었을때 예전보다는 자신있게 말할수 없다는 것은 있습니다. 한 2년정도 더하고 굴삭기와 크레인 차를 중고로 구입해서 본격적인 사업을 할려고 합니다. 조경기사로 있는 동기들과 지인들이 불러 준답니다. 제가 기사 시절 6w굴삭기 하루 단가가 25만원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훗날 꼭 조경사업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가 힘들게 일했다고
나와 같이 하는 어린 기사들에게까지 죄절과 고통은 주지 않겠습니다.
비록 일이 힘들어 도피 했지만... 그래서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기 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까지도 조경을 사랑하고 있다는 건 진심입니다.
그리고 휴일날 검게 그을린 얼굴과 허름한 옷차림으로 값진 땀을 흐리며
일하고 있는 조경기사분들을 보고 한없는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몇달동안 외지에서 조경공사를 마치고 어머니 앞에 섰을때 그을린 제 얼굴을 부여 잡고 우시던 어머니의 눈물 처럼............
- 조경분야월급변천사그리고내가택한길
비공개l2002.11.22슬프네요... 님의 선택이 좋은 결실로 맺어지질 바랍니다.. 그리고.. 훗날 어린 후배들에게는 절대 상처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수있길 기대합니다.. 저도 지금은 낮은 자리에서 조용히 시작하고있지만.. 멀지않은 장래에.. 님처럼..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다양한조경의 한분야에서.. 당당하게 서있을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님같은 분들이 앞으로 조경회사를 경영하신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는 않을것같네요... 우리 모두 힘냅시다.. 그리하여..바꿉시다.. 무식한 사장들대신.. 피땀흘리는것의 의미와 소중함을 아는 우리가.. 바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