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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가 필요할까?(너무나 중요하다)

비공개l2001.09.09l1085
왜 그대들은 조경을 캐드와 미술학원으로 대표되는 스케치 그리기로만 생각하는 것일까? 그럼 조경은 미술전공한 사람이 제일 잘 하겠네 캐드잘하는 사람이 조경 제일 잘하겠네... 왜 그대들은 그대들에게 필요한 것이 캐드와 스케치 실력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가? 그것만 하면 조경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시대가 바뀌고 학문의 수준이 향상되고 자료와 정보는 쌓여가건만 왜 아직도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80년대나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바라보던 시각을 벗어던지지 못하는가.... 91년도의 환경과 조경을 살펴보았다... 작품이라곤 정원과 공원 일부, 이제는 다 알아버린 것 같은 전통에 관한 기사들...(실상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늘 같은 관점에, 같은 내용을 지리하게 반복하며 앵무새와 같이 되풀이하던 주장들을 듣다보니...),수목의 병해관리 등등등... 기능과 기술적인 내용 일색이다... 2001년 환경과 조경을 본다. 세계의 조경가들을 소개하고 외국잡지의 개략을 보여주고 세계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많은 우리 선배들의 얘기를 들려주며 그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왜... 군대를 다녀와서요, 조경학과에 들어와서 공부를 안했는데 이제 한번 해보려구요..., 2학년인데 무슨 공부를 해야하나요... 기사시험을 보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 등등등 이제 다시 보기도 지겨운 이런 구태의연한 얘기들을 선배나 내 또래가 아닌 어린 후배들로부터 듣고 보아야 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 대가들의 별 같지도 않은(?) 스케치를 보면서 찬탄하면서도 정작 그 의미를 캐려하지 않고 눈을 돌리고 나면 다시 기능인으로 전락하려고만 하는 그대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그림을 잘그리고 싶다면 미술학원을 가면 될것이요, 캐드를 잘 하고 싶다면 캐드 학원을 다니면 되는 아주 당연한 질문을 왜 하는지... 차라리 그게 조경이냐고 먼저 묻는 것이 우선이 아닐지... 자신이 조경을 바라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조경을 정의내리고 자신이 그 안에서 해야할 일을 생각하고 ...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무엇을 찾아야 할지를 구하는 것이 뼈빠지게 고생하는 선배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 그대들의 도리가 아닌지.... 조경이 들어온지 30년이 다되어가건만 왜 우리는 그 사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현실을 이야기 하고 현재의 한계를 비판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많은 선배들의 글을 보면서...그대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학생이라는 축복받은 지위를 이용해 더 큰 생각,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의 암담한 현실에만 눈이 멀어 그 구렁텅이로 어떻게 하면 빨리 빠져들어올까만 생각하는 그대들의 현실인식과 안일한사고방식에 심각함을 느낀다... 제발... 조경을 알고자 한다면... 학교 도서관에 쳐박혀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비판하고 나를 둘러싼 환경에 눈을 돌리기 바란다... 이미 그대들이 배울것이 지천에 널려있는데 왜 그대들은 기능인이 되려는 작은 마음만을 가지고 선배들을 닥달하는가... 기사시험 걱정하지 말고 기능인이 될 생각부터 하고 기능인이 되려면 차라리 기술자가 되려는 생각을 하고, 더 큰 포부가 있다면 기능인 기술자가 아닌 조경가가 되려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다시 한번 부탁컨대... 제발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길 바란다... 우리에게 필요한 캐드는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니 나중에 쉽게 밑천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의 지식과 소양을 쌓는데 주력하기를 바란다.... 지금은 그것을 공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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