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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풀이 있었다 IFLA World Congress 2019 Oslo + Green Capital Oslo 방문기

김명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IDLA 박사과정(통합 조경 디자인 & 미학 연구실, 지도교수 배정한)

Common Ground 지난 2019년 9월 18일~20일 3일간에 걸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IFLA World Congress 2019가 열렸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1400여 명이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올해의 주제는 "Common Ground"였다. Common Ground는 (관계, 논쟁, 상호 이해 등의) 공통 기반, 공통점, 동감이요!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해석된다. 지속가능성과 공유 등의 개념이 점차 확산되어 가는 최근 맥락에서는, '공동의 장소' 라는 의미도 내포 될 것 같다.

4 tracks IFLA 2019는 Sustainable urban transformation, Green mobility, Beautiful and healthy cities, Participation and democracy 총 4개의 트랙을 마련했다. 나는 Participation and Democracy 트랙에 지원했는데 광화문 광장과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촛불 문화제를 문화경관적 관점에서 해석한 포스터 발표였다. 1월 하순에 지원을 해서 3월에 심사 통과 여부를 전달받고 사전 등록을 했다. 여름이 지난 후 디지털 형식의 포스터를 제출하고, 9월 오슬로에 가서 오프닝에서 클로징까지 학회가 열리는 전 기간에 걸쳐 참여했다.

IFLA가 열린 Oslo Kongresssenter
Sustainable IFLA 2019 + Green Capital 2019 Olso
- 100% recycled pen, No Proceedings, Digital Poster Presentaion 오슬로는 2019 Green Capital Award를 수상한 도시이다. 참고로 이 상을 처음 받은 도시는 스톡홀롬이다. 그린 수도에 걸맞게 오슬로는 대기, 교통, 자원재활용, 주거, 숙박시설 등 여러 분야에서 그린 시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학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비치해둔 펜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었다. 학회 내내 참여자 누구든 언제나 먹을 수 있도록 마련된 라운지의 다과 테이블에서도 과자나 과일을 감싼 비닐이라든가 커피컵 플라스틱 뚜껑 등이 없었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매우 훌륭했고 곳곳에서 높은 수준의 인식과 실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세계 규모의 큰 학회여서이기도 하겠지만 구두 발표는 연구논문모음집(proceedings) 대신 요약집(Abstract Book)으로 대체하며 종이책은 일정 수량만 발간했고, 포스터 발표는 선정된 소수의 포스터만 패널 전시를 하고, 심사를 통과한 나머지 포스터들은 대형 모니터 디지털 전시로 대체했다. 구두 발표 요약집과 디지털 포스터 편집본은 학회 종료 후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발표자들에게는 각각 메일로 보내주었다. 또한 앱을 만들어 공지, 일정 확인, 참석자들간의 교류 등을 도와주었다.

현장밀착형 참여 프로그램
-Morning swim+Morning Walk, Into the office, Seafront party, Walks and talks

전체 세션과 구두 발표의 소규모 세션의 내용은 영역별로 방대하고 디지털 형태로 공식 사이트나 학술 저널 등을 통해 공유되기에, 나는 이곳 오슬로에 있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지역성이 강한 현장 밀착형 소규모 참여 프로그램에 좀더 관심을 두었다. 다음과 같다.
첫 날 18일 오전 Morning Swim. 피요로드로 유명한 오슬로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둘러볼 겸 신청해두었다. 한국의 9월보다는 추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바로 전날 파리의 낮기온이 28도인 동안, 낮에는 15도 밤에는 5도, 체감온도 1도로 떨어지는 오슬로의 기온은 적응이 쉽지 않았다. 피요로드 해안가 야외 수영장에서 이 추운 아침에 수영이라니! 다행히 추위로 인해 야외 수영이 꺼려지는 사람들을 위해 유명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를 포함한 피요로드 해안가 산책 프로그램인 MORNING WALKS라는 대안이 마련되어 있었다. 오슬로의 아름다운 해안가 도시 산책을 하며 미국, 스웨덴 등 타국에서 온 연구자, 설계자들과 공적 공간에 대한 인식과 생활관습 차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스웨덴의 한 설계자는 서울의 청계천을 알고 있었고 방문해보고 싶어 했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해변 산책로와 이어져 있다.
오후, 등록과 Opening Ceremony와 함께 본격적으로 학회가 시작되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조, 기후변화와 관련한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처의 역할 등에 대한 기조 연설, 북유럽의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수준 높은 음악 공연이 내내 기억에 남는다. 저녁 프로그램 INTO THE OFFICE는 지역 조경가 사무실을 선택해 방문하는 프로그램인데 9월 중순임에도 추웠던 북유럽의 날씨와 '밥'의 부재로 인해 탈이 나 참석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예술가들의 오픈 스튜디오나 레지던시 방문과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19일 둘째날 저녁에 열린 SEAFRONT PARTY는 예전에 창고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푸드 코트로 운용되고 있는 VIPPA라는 공간에서 열렸다. 파티 기조 연설에서 Climate Action이 강조되었으며 포용적인 랜드스케이프 디자인을 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전달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호응은 뜨거웠다.

Seafront party에서 지속가능성에 관한 기조 연설
셋째날 20일 오전에는 지역과 연계된 WALKS AND TALKS 프로그램 중 GREEN MOBILITY를 주제로 하는 소규모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도시재생이 한창인 오슬로 구시가지를 순례하며 Car-free city를 구역별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각국의 참여자들과 함께 걸었다.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피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여자들과 간간이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다른 도시의 환경과 분위기를 전해들으며 정보를 나눌 수 있었다.

오슬로 시내, Walk & Talk 소규모 프로그램 참여 중
오슬로 시내. 보이는 것은 트램과 버스, 자전거와 Personal Mobility, 그리고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런 도시를 걷는 시민들
오후에는 마지막 행사인 OSLO CITY HALL RECEPTION에 참석했다. 숙소에서 오슬로 시청 가는 길은 오전에 그린 모빌리티를 프로그램을 통해 걸어갔던 길을 포함하고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트램 궤도에 자라나고 있는 녹색 풀이었다. 자동차나 버스가 다니는 아스콘이 깔린 길과 다른 트램 길의 매력과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 만큼이나 많았던 Personal Mobility가 잊혀지지 않는다. 말쑥한 차림의 샐러리맨의 출퇴근용으로도 전동 킥보드가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오슬로 시내, 시청으로 가는 길. 오른쪽은 트램이 지나가는 길이다. 그곳에 풀이 있었다
- 도로에 풀이라니! 이 얼마나 신선한가!! 풀은 신선했고, 길은 아름다웠다. 참으로 걷고 싶은 거리.
클로징 - 시청 리셉션
IFLA WORLD 2019는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풍부한 논의를 펼치는 장이었다. Landscape (Architecture)의 개념과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고 Sustainability에 관한 강한 책임감이 보였다. 인상적이게도 SUSTAINABLE AESTHETICS와 같은 미학 담론이 하나의 세션(breakout session)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편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성을 살리면서 참가자들이 이론과 실천 측면 모두에서 균형감있게 접근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전체 세션에서부터 개별 세션, 참여 프로그램, 펜이나 다과와 같은 운영 전반에 이르기까지 메인 주제인 COMMON GROUND라는 동시대적 이슈를 잘 반영하고 있는 학회였다. 환경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는 여러 세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어지고 있었고 점차 더 포용적인 인식과 실천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무척 반가운 일이다.

IFLA 2020은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에서 열린다. IFLA 2019의 다양성과 풍부함, 수준 높은 실천을 경험하고 보니, 또 말레이시아는 유럽보다 가깝고 한국과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에 위치하고 있으니, 가능하면 꼭 가보려고 한다. 학회 마지막날 클로징 리셉션에서 우연히 만났던 말레이시아 조경가를 다시 만나 반갑게 대화할 날이 기다려진다.

IFLA 2019 Common Ground 공식 사이트  - https://www.ifla2019.com/
IFLA 2019 Common Ground 하이라이트 영상  - https://youtu.be/LworayxkqDg
구두 발표 요약문집과 디지털 포스터 편집본  - https://www.ifla2019.com/downloads
IFLA 2020 공식 사이트  - https://www.ifla202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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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트 주요뉴스녹색문화예술포털, 라펜트 뉴스(www.lafent.com)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첫 삽

도시 어느 곳에서든 5분 내에 녹지와 수변에 접근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전망대 인근에서 '스마트도시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쁘라윳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등 아세안 정상과 장·차관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백지상태의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증‧접목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는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하고자 정부가 혁신성장사업으로 선정, 역점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에코델타시티 세물머리 지역 일원 2.8㎢ 부지에 심수로‧상업지구‧스마트쇼핑센터‧R&D단지 등 핵심시설이 집중될 예정이다. 도시 어느 곳에서든 5분 내에 녹지와 수변에 접근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 및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5대 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아울러 헬스케어, 스마트워터, 로봇 등 10대 전략과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라펜트 기사 자세히보기

남부터미널에 스마트팜 플랫폼 들어서

국비 27억 투입, 2021년 운영예정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10여 년 간 비어있던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을 도시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남부터미널역 유휴공간은 1987년 민간기업(진로종합유통)이 조성해 운영하다 2008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반납됐다. 이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빈 공간으로 있는 상태였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남부터미널역사 종점부 지하1‧2‧3층 연면적 5,629㎡ 규모 수준이다. ▲첨단 ICT 기술로 생육, 에너지, 병충해를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션 공간' ▲생산 작물을 활용한 판매시설, 전문 식음료 매장, 청년 창업키친 등으로 이뤄진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라펜트 기사 자세히보기

″조경과 4차 산업혁명기술, 이제는 조경이 대답할 때″

김귀곤 명예교수, '스마트 환경, 생태와 조경방향' 특강

"조경공간의 순환성이나 연결성,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공원녹지 네트워크 위에 뇌신경망과 같은 관리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를 상호작용하도록 연결하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기술이다"

김귀곤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31일 열린 '상명대학교 환경조경교육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스마트 환경, 생태와 조경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김귀곤 명예교수는 과천정부청사 리모델링 제안 사례를 들며 조경, 환경, 생태와 ICT의 융합으로 스마트한 생태환경 및 경관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안 맥하그의 오버레이 기법을 빗대어 "스마트한 조경공간을 위해 스마트기술이 적용된 레이어가 필요하다"며 "시스템기술과 요소기술을 조경공간에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기술이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조경과 ICT의 융합은 보다 스마트한 환경, 생태, 조경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은 출발, 성장,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과정을 위한 개발과정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하는 과정이다. 이 기술의 새로운 시도는 대상 공간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환경생태계의 순환성, 안정성, 다양성,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과 연결성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아울러 단순한 4차 산업혁명기술의 활용 차원을 넘어서 생태계 혹은 조경의 재화와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서 상호 연결되고 정보를 저장해 새로운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펜트 기사 자세히보기

올림픽공원, 'AR동물원' 등장···시민들 인기 사로잡아

15m 높이 '자이언트 캣' 조형물 설치

SK텔레콤이 지난 13일(화)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AR동물원'을 열었다.

'AR동물원'은 SK텔레콤의 A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Jump AR' 앱을 통해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귀여운 미니동물들을 증강현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에서 'Jump AR' 앱을 실행한 후 잔디밭을 향해 비추면 마치 SF영화처럼 바닥에서 섬광이 일어나면서 '자이언트 캣'이나 '자이언트 비룡'이 잔디밭 위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올림픽공원 광장 한가운데서 집채만한 전설 속 비룡이 포효하며 나타난다. 비룡이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찢어진 노란 눈과 들쑥날쑥한 날카로운 이빨, 깊게 패인 피부 등이 들썩거려 몰입감을 높인다. 비룡이 하늘 위를 치솟듯 올라가거나 공원을 덮을 듯 비행하면 내방객들은 스마트폰에 비춰진 증강현실과 실제 광장을 번갈아보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라펜트 기사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