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습지에 골프장 들어서?!

한국공항공사는 골프장 개발 추진…서울환경연합은 반대
라펜트l기사입력2012-06-26

 



사진출처_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

 

한강하구 배후습지로 지난 20여년간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규모 자연습지가 개발될 위기에 처해있다.


강서구 오곡동과 부천시 고강동 일대에 위치한 99만㎡(30만평) 넓이의 김포공항습지가 그곳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11년 수도권(서울특별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이 변경승인되면서 김포공항습지에 27홀규모의 골프장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현재 개발에 필요한 법적절차는 거의 마무리된 셈이다.

 

김포공항습지는 얼마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24만㎡(7만평) 넓이의 한강밤섬에 비해 규모도 3배나 크고 생태적인 가치도 뒤지지 않는다. 까치, 참새, 박새, 개개비, 왜가리, 백로, 해오라기, 민물가마우지, 쇠물닭 등 한강이나 도심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새를 비롯해 쇠부엉이, 칡부엉이, 벌매, 새매, 말똥가리, 개구리매, 황조롱이, 새홀리기 등 희귀조류인 맹금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체가 존재한다.

 

서울환경연합은 현재, 골프장개발을 위한 법적절차가 마무리단계지만 행위허가와 사업계획승인이 남아있다. 강서구와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허가와 승인이 남았는데 마땅히 골프장개발을 허가하거나 승인해서는 안 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한김포공항습지는 골프장 개발이 아닌 김포공항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물새, 희귀조류 등의 서식환경에 대한 조사와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곳이다. 김포공항습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정밀한 생태조사로 미래계획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혔다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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