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조경공모전 시상식 개최

도심 속 유수지를 숲으로, 인하대 팀 대상 수상
라펜트l기사입력2013-08-23

 


대상 수상한 인하대학교 박진규, 윤형수, 박빈나 학생과 삼성에버랜드 김봉영 사장

 

삼성에버랜드가 전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SELDA 2013(Samsung Everland Landscape Design Award)’의 시상식이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공모주제는‘Reinterpreting Urban Space: Discovering the Possibilities’로, 불특정한 장소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어 기존 도시와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과제를 부여했다. 그리고 ‘도시와 숲 그 사이’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빗물을 저장해 강으로 흘려 보내는 유수지에 숲이라는 테마를 적용해,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대상과 조경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공간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 작품은 인하대학교 건축학과의 박진규, 윤형수, 박빈나 학생이 디자인한 것으로 이들은 상패와 함께 상금 1천 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상금을 어디에 쓸 생각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머니께 드릴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우수상은 도심 고층건물을 재해석한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박상현, 이재준 팀의 ‘By-Product: Urban Core’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고층·고밀화로 인해 생기는 건물 사이공간에 대해 접근했다. 고층건물일수록 다양한 설비들을 필요로 하는데, 실제 사람이 사용하는 주공간과 부차적인 공간을 나누고 재조직하는 프로젝트이다.

 

김정윤 대표(오피스박김)“건물 사이사이의 빈 공간이 통풍이나 경관의 열림 등 도시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지물었다.

 

박상현 학생은 사람이 머물고 이용하는 곳이 다 조경의 대상이라 생각했다. 도시적인 큰 들에서 봤을 때, 우리가 제시한 프로그램이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연 그룹장(삼성에버랜드)은 동의를 표시하며 조경은 단순히 녹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를 다루는 일이다.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접근이 신선했고, 장소의 가치를 발견해냈다는 의미에서 독창적이다. 다만 이를 좀더 발전시켜 프로그램부분에 집중한 것처럼 공간의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우수상에는 홍익대학교 김진경, 김남현 팀의 ‘Green Sticky into the Urban’, 미국 코넬대학교 Chen JieYing‘Underground Music Park’, 벨기에 LUCA 예술학교 Jasper Van der Linden, Ou Ueno, Lea Mittelberger 팀의 ‘LAYERED, an action in redundancy’, 3팀이 각각 선정되었다.

 


최우수상 국민대학교 박상현, 이재준 학생

 


우수상 홍익대학교 김진경 학생

 


 

가작

한양대학교 정재훈, 윤상준, 손승우 ‘Twig Rest Area in Town’

서울대학교 최재혁, 장혁준, 김혜란 ‘You may park here’

HARVARD UNIVERSITY 전진현, 송민경 ‘DIY Openspace’

THE CITY COLLEGE OF NEW YORK Krystian Masternak, Shelley Yang ‘Urban Strata’

 

입선

국민대학교 이진영, 안신영 ‘Anywhere You Are’

세종대학교 이주현 ‘Making the Boundary’

PARIS-BELLEVILLE Yuna Yi, Suebin Kim ‘Who is your new neighborhood?’

고려대학교 손상준, 최남희, 안수정 ‘Commune Ground’

UNIVERSITY OF PENNSYLVANIA Yadan Luo ‘Gates’

서울시립대학교 김근우, 남상경, 박소정 ‘Interactive Circle’

THE UNIVERSITY OF HONG KONG Cho Hing Nathan ‘Marrakech Node’

서울대학교 박준성, 박상현 ‘Variety in Loops’

경희대학교 김다혜, 김지인 ‘Re Package City’

UC BERKELEY Sarah Moos ‘Activating Remnant Spaces’



김봉영 사장(삼성에버랜드)이번 공모전은 향후 업계를 주도할 학생들의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배정한 교수(서울대)는 심사위원을 대표해 심사평을 전했다. 대상작에 대해서는 유수지에 습지 숲을 재현함으로써 자연과 도시인프라스트럭처에 동시적 사용을 시도했다. 숲의 기능을 이용해 유수지는 자연형 저류지가 되고, 습지와 숲은 도시생태계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준다. 경계부에 지혜로운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숲이 서로 상투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을 포함해 총 19개 팀이 제출한 작품들은 30일까지 태평로 삼성본관 로비 좌측 전면에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은 삼성에버랜드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 총 13개국, 134개 팀이 참가해 디자인 관련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공모의 심사에는 배정한 교수(서울대), 장윤규 교수(국민대), 김정윤 대표(오피스박김), 김준연 그룹장(삼성에버랜드), 전재현 수석디자이너(삼성에버랜드)가 참여했다.

 


글·사진_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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