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모아보기

사진으로 만나보는 서울정원박람회
라펜트l기사입력2017-09-28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 공모 주제는 ‘반짝이는 너, 나, 우리’로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 10곳이 조성됐다.

팝업가든이란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정원을 조성하고 이벤트가 끝나면 철거하는 일시적인 정원을 말한다. 현실적 상식을 넘어선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들이 실제 정원으로 실현된다는 점에서 정원문화의 흥미로운 확산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도 초청정원이 마련됐다. 올해는 국립수목원과 현대자동차가 참여했다. 국립수목원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스푼 식탁을 선보였으며,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대상을 수상한 윤쥰 작가와 함께 조성했다.

이들 정원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금상_한여름 밤의 꿈 │ 이성구, 윤석주, 김성은, 이승규



너, 나, 우리 모두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침실을 꾸미라는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 작품은 침실이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의 꿈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 침실에서 꿈을 꾸는 동안, 그 꿈은 싹을 틔워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게 된다.


은상_에메랄드 정원에서 │ 이서연, 권순화, 이호철



‘오즈의 마법사’를 만난 양철나무꾼의 가슴엔 뜨거운 사랑, 심장이 뛰고 있다. 그리고 여기 서있는 당신의 발엔 루비구두가 반짝이고 있다. 두 눈을 감고 뒷굽을 세 번 부딪혀보자. 하나, 둘, 셋! 꿈꾸고 있다면, 사랑하고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빛난다. 여기 에메랄드 정원에서.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시골정류장 YOLO │ 정용현, 김석훈, 김다겸, 조영지



잠시 쉬어가는 정류장! 언젠가 떠나고 싶을 때, 잠시 앉아 쉬고 싶을 때, 모든 걸 끝마쳤을 때, 꿈꾸고 추억하며 지나쳤던 정류장, 그 정류장을 바쁜 일상에 지쳐 꿈꾸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정원으로 꾸며보았다. 무엇인가 꿈꾸고 추억하고 싶다면 이 정원을 보며 다시 회상하길 바란다.


동상_생활의 재발견 │ 박주영, 김민수, 채미화, 박예은



생활 속에서 폐기물로 버려지는 가구 혹은 각조 생활용품을 재활용해 자투리땅이나 옥상, 테라스, 또는 사각지대 공간에 정원(텃밭)l나 쉼터를 조성해 만드는 이의 기쁨과 성취감을 보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만든 정원이다.


가보고(佳宝庫) │ 김문기, 유환연, 김홍집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보석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의 정원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팜파스 그라스로 동선을 만들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피가 아름다운 모과나무의 가지에 대나무 모빌을 설치해 반짝이는 보석을 표현했다.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그라스와 보석이 가득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동행: 함께하는 아름다움 │ 김성일, 김태형, 김도환, 김지예, 정혜지, 최혜령, 이현정, 안시내, 최희윤



“동행: 함께하는 아름다움”은 보편적인 정원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원을 직접 이동시킬 수도 있으며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장소에서 즐기며 나 자신이 정원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정원이다. 캐리어, 백팩, 쇼핑백 등 사람들이 흔히 들고 다니는 물건에 꽃과 식물을 심어서 이도이 가능한 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반짝 사진관 │ 윤하나, 맹숙영, 박민수, 손예희, 우지현, 이환희, 정수진, 차증현



정원 속에 사진관을 구성해 아름다운 자연처럼 사람의 모습 또한 아름다운 모습임을 느끼게 해주는 반짝 사진관이다. 항상 미래만 바라보며 오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 지금 현재가 다시 오지 않는 아름다운 순간임을 상기시켜주고자 한다. 반짝 사진관에서 각자가 인생의 주인공임을 기억하기를 원한다.


별이 되고 싶은 불가사리 │ 오세인, 이나의 김지민



별은 자신을 부러워하는 불가사리에게 “너도 바다 속에서 아름답고 빛나!”라고 말한다. 세 나무 사이에 구슬을 매달아 별을 표현하고 그 아래 작은 의자 하나는 두었다. 누구나 이곳에 앉아서 햇빛에 반짝거리는 별을 보며 별이 되고 싶은 불가사리의 마음을 느끼고, 너, 나 , 우리 모두가 충분히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RISING STAR★ │ 손지원



우리는 모두 스스로 빛나는 존재들이다. 비참하고 힘겨운 상황에 놓일지라도 가슴속에 타오르는 따스한 빛 한줄기가 반드시 있다.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들이다. 내 안의 진정한 행복을 찾으시길 기원한다. 퍼걸러 ‘라이징스타★’는 다각도의 빛깔이 모여 정면의 별★을 만들어낸다. 앉아 쉬며 즐겁고 멋진 사들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정원 한 스푼 - 나비와 새와 우리가 함께 어울리는 곳 │ 국립수목원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공원 주변의 빌딩으로 쏟아져나와 식당, 카페로 향한다. 국립수목원 정원은 직장인들이 도시락 혹은 간단한 음식을 가져와서 자유롭게 먹으며 일상생활 속에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자연 속에서 때로는 혼자,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나비들과 함께, 새와 함께 어울리며 도시락을 먹고, 쉬고, 즐기며 잠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공원 주변 사람의 일상적 공간으로서 정원은 직장인들의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며 회색빛 도시에 소통의 공간을 싹틔울 것이다.


정원은 사람들을 위한 2개의 정원(Kitchen Garden, Table Garden)과 나비와 새를 위한 정원(Butterfly Garden, Bird Garden). 그리고 모두가 향에 취해 모여들 수 있는 보랏빛 향료 정원(Herb Garden) 등 5개 공간으로 구성해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담고자 했다.



어른이놀이터 - 어른과 아이, 모두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 현대자동차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서울의 넘치는 다양성을 상징하는 ‘허니콤’을 기본 모듈로 했으며, 기업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로고를 형상화한 정원의 골격을 구성했다. 여기에 로고 형태의 공간과 허니콤 패턴을 활용해 놀이로서 고유식물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그라운드 게임을 개발해 적용했다.

먼저 ‘고유식물 구조대’는 바닥 보드판에 적힌 고유식을 ‘이름 부르기’를 통해 징검다리를 전진해 가는 게임으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식물을 기억하게 된다. ‘신발 던지기’는 미션과녁으로 신발을 던져 안착시키는 게임이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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