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같은 메타버스 구현 열쇠는 ‘조경’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사업기획 공유회에 (사)한국조경협회 참여
라펜트l기사입력2021-12-17

 


송군호 PM이 사업기획 공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사업기획 공유회 유튜브 생중계

“메타버스 공간을 구현하는데 조경만큼 특화된 분야는 없다”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는 정부와 각 단체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0월에 진행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오픈 컨퍼런스에 이어 12월 16일 진행된 사업기획 공유회에 (사)한국조경협회가 참여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송군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그룹 랜드앤라이플릿 PM((주)이소플랜 이사)은 향후 사업 계획과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의 VR기반 메타버스는 대형 플랫폼들에게 선점된 상태다. 이미 성장한 기업도 신생기업도 메타버스 산업화와 사업화의 열쇠를 현실 공간과의 연동으로 판단하고 있다.

랜드앤라이플릿의 프로젝트 방향은 다목적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의 구현이다. 다른 기관과 기업들이 구현하는 디지털트윈과 다른 점은 고품질의 휴먼스케일의 디지털트윈을 지향하고 있다. 

휴먼스케일 디지털트윈은 매우 세밀하고 품질이 높아야 한다. 이런 디지털트윈이 구축되면 각 지역들의 고유 콘텐츠들을 결합할 수가 있다. 그리고 성공적인 사업화와 독자적인 비지니스 모델로의 도약 기반은 각 지역의 콘텐츠들이 잘 안착할 수 있는 플랫폼에 달려있다. 

휴먼스케일 정도의 디지털트윈을 구현하기 위해서 포스트 플레이(Post Play) 방식을 활용한다. 각 지역에 포스트들을 두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확대하면 최종에는 전 국토의 세부적인 디지털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미 전국 10여개 장소를 포스트로 확보한 상태다.


송군호 PM는 “휴먼스케일의 디지털트윈을 만드는 것은 한국조경협회 회원사들의 실적 정보와 공간 디자인 능력들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사업기획 공유회 유튜브 생중계

휴먼스케일 정도의 공간 구현은 조경계를 비롯해 건설계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활용하고 있었다. 설계 과정에서 공간에 설치될 벤치, 보도블록 등 시설물을 mm 단위로 구현해왔다. 이는 특정 공간의 설계 과정에서 생산된 디지털 파일이 이미 존재한다는 의미다. 조경협회는 이런 자료들을 협회 차원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다음 단계 사업 방향은 각 지역의 프로그램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플랫폼을 디지털트윈에 접목하는 것이다. 한다. 즉,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매개하는 시스템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에 다양한 지자체와 기관들이 제작한 AR, VR 콘텐츠들을 고품질의 디지털트윈과 연동이 선결과제가 된다. 

송군호 PM은 자체 제작중인 플랫폼인 ‘메타캐슬’을 공개하면서 관광 프로그램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전국 각지의 공간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관광 콘텐츠 다음에는 쇼핑 등과 같은 콘텐츠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어서 그는 내년 열릴 IFLA 세계조경가대회 한국총회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세계에 소개하고, 이 밖에도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를 마무리 하며 송군호 PM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동이 돼야 됩니다. 그러니까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이 연동이 돼야 된다. 그것이 성공적인 사업의 해법이다”이라고 했다.

랜드앤라이플릿은 8개 단체가 협업하고 있으며, (사)한국조경협회에서는 메타버스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MBC C&I는 콘텐츠 플랫폼과 시스템을 만들고 있고, 에어에이알과 앳더로비컴퍼니, 인터포, 에스씨 등 4개 업체는 지역 프로그램들을 제작 중이다. 페네시아와 인시그널은 관련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글·사진_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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