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LH가든쇼’에 조성된 작가들의 정원을 만나보자!

작가정원 7개소 조성
라펜트l기사입력2022-06-17

 

‘제3회 LH가든쇼’가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검단 아라센트럴파크에서 열린다.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가든쇼에서는 7명의 작가들이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정원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대상 그럼에도 대지에는 김단비 작가
시공 수풀리안, 숲을위한주식회사








검단이 품고 있는 대지에는 생명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대지를 영위하는 행동은 과연 어떠한가. 지금 이 순간, 그럼에도 대지에는 생명이 태어나고 있다.


금상 심연풍경(深淵風景) 오태현 작가
시공 마이조경, 쌔즈믄








갯벌은 생물들이 삶을 영위하는 생명의 대지로, 주름 깊은 곳에서 생명의 정화와 치유가 일어난다. 이 정원은 검단의 대표적 풍경 위에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 요소를 담은 생동하는 공간이다. 고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내면의 위로가 되어주는 심연의 풍경을 이곳에 담고자 한다.


은상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回園) 최지은 작가
시공 초신성, 탐라는정원, 디자인공감대








개발로 사라진 옛 흔적을 되새기며 갯골과 구릉에서 찾아낸 해안과 대지의 주름을 이곳에 담는다. 정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 골과 구릉 사이에 놓인 다리를 조심스레 건너며 잎새의 바스락거림, 빗물이 흐르는 소리, 작은 생물의 소곤거림을 듣는다.


은상 Before Sunset 김수린 작가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 와이엠 일렉트로닉스, 채움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 속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지금은 대대적인 간척사업으로 인해 과거의 지형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바다의 파도 소리가 들리던 옛 검단의 모습을 떠올리며, 해가 지기 전 노을 진 검단의 풍경을 상상해보았다.


동상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 이양희 작가
시공 공간시공 에이원, 채움, 와이엠 일렉트로닉스, 카미가든웍스








검단의 숲은 바다와 마주하던 숲으로 이제는 도시와 공생하며 숲의 자락을 펼쳐낸다. 숲자락은 볕의 정도에 따라 기화와 요초로 구성돼 검단 옛 갯벌 지형에 자리한다. 방문객은 갯바위를 형상화한 픽셀에서 쉼과 놀이를 향유하며, 구슬같이 아름다운 꽃 琪花(기화)와 옥같이 고운 풀 瑤草(요초)를 감상할 수 있다.


동상 지렁이의 대지 바느질 박성준 작가
시공 그린부라더(Green Brother)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한 채 지나친 향과 색은 얼마나 짙고 푸를까? 계속 변화하는 풍광을 지렁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지렁이에 의해 만들어진 길과 대지의 숨구멍을 거닐며, 공생의 순간과 자연의 짙은 향, 생명의 에너지를 발견하고자 한다.


동상 뫼비우스, 순환의 땅 류광하 작가
시공 가로디자인, 공간시공 에이원, 성산기업, 더그린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주적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우리는 일상에 갇혀 그것을 잊게 된다. 검붉은 갯벌의 기억을 ‘뫼비우스’라는 구조와 생생한 자연으로 표현한 이 정원에서 ‘순환하는 우리’를 다시 기억하고자 한다.
글·사진_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