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쾌적한 생육공간 보장받아야 한다”

서울환경연합, 나무권리선언 발표
라펜트l기사입력2023-04-04

 


나무권리선언을 발표하는 서울환경연합 회원들 / 서울환경연합 제공

나무를 시민과 함께 공생하는 생명으로서 존중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이 발표됐다.

서울환경연합은 3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나무답게 살기 위한 나무의 권리’ 기자회견을 통해 나무권리선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나무권리선언은 지난 4월 1일 ‘나무의 권리, 시민의 약속 워크숍’에서 가로수 시민 조사단원들과 함께 만든 내용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매년 반복되는 과도하고 잘못된 가지치기로 도시의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 나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광합성을 저해하고 나무 고유의 수형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조해민 생태도시팀 활동가는 “시민들이 적어 내려간 나무권리선언이 나무가 분별없이 잘리고 베일 때 시민이 느끼는 분노가 단지 경제적 이익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무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통해 나무에게도 기본적인 권리가 있음을 모든 이가 당연하게 여기게 될 것을 희망한다”며 나무를 아끼는 시민들이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오는 6월까지 2023년 가로수 시민 조사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효자로 가로수길, 성산로-연세로 가로수길, 노원구 가로수길 등 서울시내 가로수길 4곳에서 가로수 1500주를 조사해 가로수 트리맵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23년 가로수 시민 조사단은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희망나누기 사업으로 진행되며, 서울환경연합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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