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한강’ 본격화···환경단체 ‘그린워싱’ 의혹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VS“기후위기 0점”
라펜트l기사입력2023-04-06

 

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사업이 자연 회복성이란 방향 아래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반면 이 사업을 두고, 환경단체는 기후위기 대응 0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5일 서울시는 한강의 풍부한 자연을 보전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강 자연성 회복의 방향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9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서울연구원(2023) 「제9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 

 

자연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먼저,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한강생태공원은 시민 이용이 중심인 일반 한강공원과 달리, 생태계가 스스로 변화발전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경과하며 자연적으로 생태적 안정을 이룬 구역이 있는가 하면, 시민 이용성이 생태성과 혼재돼 상호 간섭이 일어나거나, 간헐적인 침수로 인해 생태적 안정성이 저해되는 구역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시는 올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해 한강생태공원의 생태 건강성을 높이고, 시민과 자연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선순환 공간으로 향상 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제공


콘크리트 걷어내고 흙 자갈로자연형 호안 조성 완료

 

두 번째로는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 자갈, 큰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2025년까지 완료한다.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만이 아닌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흙과 바위로 수변 완충지대를 확보해 생물 서식 공간을 마련하고, 나무 장대를 설치해 조류가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강가의 비탈면에는 물억새, 수크령 같은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매트를 활용해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그 결과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나 한강 서식종과 생태계 다양성이 증가하고, 수변 경관을 향상시켜 물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한강변 남쪽과 북쪽을 합하면 총 82에 이른다. 이 중 접안 시설이 있거나 교량이 지나가는 곳 등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이 곤란한 구간을 제외한 57.1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을 추진중인데, 2022년까지 46.9(82%)를 자연형 호안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 12월까지 망원한강공원의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0구간을 복원할 예정(86%)이며, 2024년에는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를 구간을, 2025년까지 남은 6.2를 마저 복원하여 한강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한강공원에 371만 그루 나무가 숨 쉰다, ‘한강숲 조성

 

세 번째로는 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건강한 한강을 만드는 한강숲 조성을 완성한다. 한강숲은 한강 호안 및 둔치에 숲을 조성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물가에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숲’,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숲’, 도로 근처에는 소음과 먼지를 차단하는 완충숲을 조성한다.

 

시는 한강르네상스사업(2007)을 추진하며 다수의 나무를 식재했다. 그 결과 르네상스 이전(2005) 85만 그루였던 한강공원의 나무의 수는 르네상스 이후(2011) 206만 그루로 약 142% 증가했다.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한강 자연성 회복에 나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간 한강공원에 나무 151만 주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한강숲을 조성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130만 주를 식재해, 2023년 현재 한강공원에는 총 약 350만 그루의 나무가 숨 쉬고 있으며 이는 2005년에 비해 약 311%가 늘어난 수치다.

 

시는 한강의 회복된 자연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약 21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 식재해 총 누적 371만 그루가 숨 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 / 서울시 제공

 

가족 나들이도 자연친화공간에서 자연형 물놀이장조성

 

네 번째로는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2024년 잠실에 먼저 개장하고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한다.

 

1990년에 조성돼 30년이 경과한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이 자연형 물놀이장의 첫 조성지로,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 보도블럭 등 정형화된 모습을 탈피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사계절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 선순환을 그려 더욱 매력적인 한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빵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OUT

 

한편 기후위기대응서울모임너머서울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기후위기대응 빵점 사업이라며, 불평등 강화하는 그린워싱 폐기를 주장하며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서울시가 연일 발표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사업들은 기후역적 사업이다. 한강을 서울 관광개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서울항, 수변개발사업은 말할 것도 없고, 기후위기 역행사업을 그린워싱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는 서울시는 관광개발프로젝트인 대관람차 서울링O() 모양에 자원순환의 의미를 덧씌우고 있는데, 서울링 예정부지로 발표한 마포구 상암동에 서울시의 쓰레기를 파묻어왔다는 과거의 사실 이외에 자원순환'과 서울링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며 오히려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면서 주민들의 반발 여론을 무마하려한다는 혐의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해야만 하는 서울시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기후재난 대비, 온실가스 감축, 지역의 회복력과 탄성력을 확보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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