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욕‧뮌헨 등 해외공원에선 어떤 여가문화 즐기나

‘서울시 공원 산림 연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 2차
라펜트l기사입력2023-04-18

 


'서울시 공원 산림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 2차 유튜브 화면 캡처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독일 뮌헨 등의 도시에서 즐기는 공원 여가문화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또 이들 사례를 통해 서울시에서 도입 가능한 정책은 없는지 살펴보자.

 

서울특별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조경학회가 후원하는 서울시 공원 산림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 2차가 지난 10일 서울기술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시 공원 산림 여가문화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것으로 해외공원에서 시민들이 여가문화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각 도시에서는 어떠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독일 뮌헨 등의 공원 여가문화 


첫 번째 발제는 조현지 영국 EcoWise Ekodenge Itd 박사가 영국 런던 공원의 여가문화 프로그램 사례를 발표했다.

 

조현지 박사는 런던에 있는 대형 공원들과 런던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원을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런던은 세계적으로 대형 공원이 많은 도시다. 런던의 대형 공원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운영 주체의 규모도 상당히 크다.

 

하이드 파크 경우, 로열 파크 자선 단체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대형 1등급 공원이며, 왕립 공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서펜타인 호수와 롱 워터 호수로 나뉘어 있어서 호수와 관련된 공간 운영 프로그램 있다. 또 산책로에 관련된 프로그램 그 이외에도 계절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름에는 대형 음악 축제를 열고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크게 연다.

 

큐가든 경우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서울시 자치공원 규모에서 활용하기에는 다른 차원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공원의 역할이나 현재 요구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영감을 받기에는 좋은 사례다.

 

큐가든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빅토리아풍의 유리 온실이 있다. 그에 따라서 많은 식물과 곰팡이 표본들이 보존돼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를 위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큐가든에는 과학 부서가 따로 존재한다. 식물과 기후변화 그리고 과학 연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연구자 만 총 470명이 있으며,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과학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알기 쉽게 식물과 종 다양성 그리고 이 도시의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성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한편 로열 파크 자선 단체는 런던의 대형 공원 8개를 유지 관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시민들과 어떻게 함께 나눌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연구, 수립한 놀이 전략과 건강 스포츠 전략이 있다. 이중 놀이 전략이 상당히 흥미롭게 꾸려져 있다. 특히 여가문화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영국 내에 다양한 아동 관련된 단체들과 협의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원은 성격이 다르다. 구청 내에 파크앤 그린 스페이스 부서에서 하는 일은 공원 관리, 공원 개선 프로젝트, 공원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센터나 헬스장까지 다 포함한 프로그램 내용이다.

 

이즐링턴 가이드는 시민단체의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공원은 프로그램을 담는 공간적인 역할만 하고 있다. 하이버리 필드의 경우, 칼레도니안 파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공원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

 

지자체 운영 공원 같은 경우에는 시민단체들이 참여해서 직접 운영관리하는 프렌즈 그룹이 있다. 지자체는 공원의 관리감독,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각 단체가 운영한다.

 

두 번째 발제는 최지수 미국 SOM(Skidmore, Owings and Mettill) 실장이 미국 뉴욕 공원의 여기문화 프로그램과 이용에 대해 발표했다.

 

최지수 실장은 뉴욕은 끊임없이 공원 콘텐츠를 연구하고 운영홍보한다는 점이 뉴욕 공원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뉴욕에는 어반 파크 레인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뉴욕 전반에 걸쳐 있으며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과거의 공원이 범죄, 마약 등의 온상이 된 적이 있었다. 그의 해결 방안으로 만들어진 파크 레인저가 지금은 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탐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나 레크리에이션, 자연관찰 등으로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공원은 주변 공원 및 공공 프로그램과의 연계 시설이 잘 연결돼 있다, 공원에 대한 투자나 운영관리가 뉴욕시 파크 레크레이션이라는 시 부서와 함께 다양한 주체나 시민들에 의해서 긴밀하게 협력한다.

 

공원이 도시 안에 공공 프로그램들이나 인기 있는 유료 프로그램들과도 잘 연계가 돼 있어서 사람들이 공원을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된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여율도 늘어나니 공원의 프로그램들이 계속 수정 보완되는 선순환이 생겨났다.

 

뉴욕의 공원들은 시와 협력하는 비영리 단체에 의해서 많이 운영관리되고 있다. 센트럴 파크의 경우만 하더라도 한 400명으로 구성된 센트럴 파크 컨저번시라는 단체가 있고 시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

 

뉴욕의 모든 공원은 무조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 그리고 그 공간들을 운영하는 어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 등이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원에 대한 뉴스나 프로그램들을 포함한 책자가 제작돼서 집으로 오기도 하고 SNS를 통해서 홍보도 활발히 하고 있어서 공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높다.

 

마지막 발제는 안도영 독일 Latz und Partner 디자이너가 독일 뮌헨의 공원 여가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여가 문화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문화의 차이로 인한 것들이 있다. 독일은 자유도 높은 활동들이 가능하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수영 및 일광욕에 굉장히 관대한 게 특징이다. 또 그릴 존이 보편화 돼 있으며 옥토버 페스트, 포커스 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올림픽 공원은 예전에 뮌헨에서 올림픽을 개장하면서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인공 호수, 인공 언덕을 조성했다. 그 후 시설들을 없애버리지 않고 그대로 활용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영국 정원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역사라는 주제에 맞춰서 축제를 운영한다. 영국 정원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역사적인 프로그램만 운영하기에는 아쉬운 면도 있어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장려한다. 교육 및 스포츠 관리국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훈련같은 것도 무료 강습으로 자주 열린다.

 

해외공원 사례 통해, 도입 가능한 정책은?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는 진행을 맡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이 오늘 발제자 모두에게 서울의 정책에 도입 가능하거나 혹은 도입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나 정책 제언을 부탁했다.

 

이에 조현지 박사는 한국공원과의 차이점을 얘기하자면 시민단체의 활발한 참여를 들 수 있다라며 플레이어소시에이션 같은 경우는 공원에 놀이 시설을 만들면서 생겨난 단체다. 그러니까 어린이시설을 만들어야한다라는 목적 때문에 이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활동을 좀 더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서 확장 시킬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지수 실장은 첫 번째 제언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돌아보기다. 공원은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이기도 하지만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이들이 오면 어른들이 모인다. 또 어른들이 모이면서 이웃이 함께하게 되고, 조부모도 함께하게 되면서 많은 세대가 교류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서울만의 특수성이나 지역성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주변의 다른 공원들이나 도서관, 박물관 등을 연계해 서울이 이미 가지고 있는 좋은 하드웨어나 프로그램을 더 개발하면 높은 시너지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도영 디자이너는 비어가르텐을 운영하는 지역 맥주 양조장 같은 곳이 수익을 내면서 공원 운영에도 일정 부분 기여를 많이 하게 돼 있다. 민간에서의 활동으로 인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공원을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공원 홍보 및 관리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효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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