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꿀벌 보호위해 공공녹지에서 독성 농약 금지해야”

서울시에 꿀벌과 야생벌 보호계획 수립 요구
라펜트l기사입력2023-05-18

 


서울환경연합이 서울시에 벌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농약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 서울환경연합 제공


다가오는 520일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을 맞아 공공녹지 일대에 독성 농약 사용을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환경연합은 16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는 벌(Bee) 위협하는 치명적 농약 사용을 중단하라기자회견을 열고, 꿀벌과 야생벌 보호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에 따르면, 꿀벌과 야생벌을 비롯한 꽃가루 매개자 곤충이 사라지는 원인을 단순히 기후변화와 응애 때문으로만 볼 수는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꿀벌 집단 실종의 원인으로 규명되고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등 꿀벌에 치명적인 농약이 곳곳에서 살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 연합은 서울의 공원·가로수·궁궐 일대 고독성 농약 남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며 공공녹지 공간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포함한 고독성 농약을 남용하는 실태를 고발했다. 무농약 공원정책을 도입해 농약 사용 제한과 관리·감독을 위한 정책 대응을 촉구했던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꿀벌에 독성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전국 최초로 사용을 금지하고, 그 외 꿀벌에 독성이 있는 농약에 대해서도 대체농약 사용을 권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4, 윤미향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관할 공공녹지 일대 방제 계획에는 서울시가 꿀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발주하고, 사용한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 전문위원은 기자회견장에서 꿀벌과 더불어서 야생벌이 위협을 당하는 것은 단순한 식량위기의 문제뿐만 아니라, 생태계 재앙을 의미한다, “작년에 서울시가 선언한 것처럼 꿀벌에 위협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농약과 꿀벌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완전히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다가오는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벌과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당부한다라며 꿀벌과 야생벌에 치명적인 살충제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도시에서도 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 올바른 농약 사용을 위해 서울시 산림병해충 농약 사용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시 산림병해충 농약 사용 기준등록약제 중 최저등급 독성 제품 사용 꿀벌 독성이 표기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 금지 일반 농약 중 꿀벌에 독성이 있는 농약은 대체 농약 사용 농약 사용방법 준수 안전장비 및 안전기준 철저 시행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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