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서울 서남권, 직‧주‧락 미래첨단도시로 탈바꿈

서울시, 도시 대개조 1탄 서남권 개발 착수
라펜트l기사입력2024-02-28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도시경쟁력 강화위한 도시 대개조의 첫걸음으로 ‘서남권 대개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침체된 지역으로 대표되는 서울 서남권이 직()()()이 어우러진 미래 첨단도시로의 혁신을 시작한다. 

 

오세훈 시장은 27서남권 대개조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기본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6년부터 변화된 서남권 지역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남권은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다.

 

물길초록길 확대해 녹색감성도시 조성

 

산업 및 주거공간의 혁신에 녹지와 수변, 문화와 여가공간을 더해 녹색감성의 서남권을 완성한다.

 

시에 따르면, 지역 곳곳 어디서나 편리하게 녹지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이미 서남권을 대표하는 간선도로인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는 도로 상부를 비우고 녹지공간 조성하는 지하화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마곡지구의 서울식물원과 한강 등을 연결하는 강서구 궁산~증미산 일대의 선형보행·녹지네트워크도 2026년 완공될 계획이다.

 

둔치공간이 부족해 수변을 활용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뉴욕 리틀아일랜드의 수상 피어파크와 같은 수상공원을 조성해 수변친화공간을 늘린다. 아울러 봉천천, 도림천 등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2026년 완료 예정)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안양천 등에는 수변테라스와 쉼터, 캠핑장 등을 조성해 수변감성을 누릴 수 있는 활력거점 공간(2025년 완료 예정)을 확충한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지역 내 공공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복합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을 대체한다.

 

여의도공원은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2028) 예정이며, ‘국립현충원은 문화힐링의 국가상징공간(2026년 착수)으로 조성한다. 관악산공원 자연휴양림도 테마공원(2026년 착수)으로 변화한다.

 

금천구 시흥동 노후 공공시설인 남부여성발전센터는 아이행복센터, 체육문화센터 등 양육친화복합공간(2026년 착공)으로, ‘목동운동장및 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 복합콤플렉스로 조성(2024년 기본계획 수립)하는 등 단일용도의 노후 공공시설들을 시민 체감형 문화공간을 확충해 나간다.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수도권 인접 가용부지 개발

 

새로운 산업중심지로 재도약하기 위해 규제와 제도를 개선해 제조업 중심의 준공업지역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공간으로 혁신한다. 아울러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구축하고 인접 수도권 접점 지역의 대규모 부지 개발로 서남부 동반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 준공업지역의 82% 차지하고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시는 공업지역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산업혁신구역 계획수립 및 지정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시범사업지 선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들 시설은 그동안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산업유통 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단일용도로 비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연내 유통시설 복합화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시범사업 후보지 선정 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의 저이용 부지에 대해선 맞춤형 개발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아울러,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와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해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적 도입으로 글로벌 접근성도 업그레이드한다.


공동주택 용적률 400% 등 인센티브, 노후고밀주택 직락 복합도시로 탈바꿈

 

직주근접이 실현되는 풍요로운 생활환경 완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주거환경을 조성으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한다.

 

먼저 과거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해 충분한 녹지와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더해진 직주근접형주거지를 조성한다. 연내 도시계획 조례 등 제도개선 등 완료 후 시행 예정이다.

 

강서, 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단순 주거위주 개별정비가 아닌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해 인프라가 풍부한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한다. 다세대·다가구 등 개발 소외지역도 정비사업이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아주택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빠른 정비도 돕는다. 현재 모아타운 대상지 81곳 중 30곳이 서남권에 밀집된 상황이다. 주민의 사업이해도를 높이고 갈등조정 역할을 하는 공공주도 현장지원단SH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관리 시범사업 등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여건상 정비사업 우선순위가 밀려 개별정비가 어려운 지역은 도로, 주차장 등 부족한 기반시설 조성 등을 포함한 지역단위의 도시공간 전략계획을 수립해 소외됨 없이 촘촘하게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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