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정원부터 독서정원까지…특색있는 ‘테마정원’ 조성

‘탄소꽃이끼’부터 ‘독서’ 콘셉트 활용까지 다채로운 아이템
라펜트l기사입력2024-05-24

 


탄소꽃이끼 테마정원 / 경기도 제공

 

단순히 녹지만 제공하는 정원은 이제 식상하다탄소저감 능력이 우수한 이끼를 활용한 정원부터 휴식과 독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독서정원까지특색이 살아있는 테마정원을 만나보자. 

 

바다향기수목원, ‘탄소꽃이끼 테마정원’ 조성

 

경기도 대부도 인근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에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이 조성돼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이끼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습도가 높은 음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바다향기수목원의 이끼테마정원에 활용된 이끼는 탄소꽃이끼’ 품종으로 볕이 내리쬐는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이다실제 이끼 주제원 조성지도 그늘이 하나도 없는 양지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끼는 식물 몸 안에 관다발을 가지고 있지 않아 크게 자라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분류학과 진화학적으로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고사리류나 그 외 식물류와도 구분이 된다하지만 이끼 또한 엽록체가 있어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엄연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끼는 일반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극한 환경이나 산불 등의 피해로 관다발 식물류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훼손지에도 가장 먼저 들어와 식물계의 첫 단추를 누르는 생태계의 개척자(pioneer)이다또 최근 들어 이끼의 광합성수분 흡수력열 저감 및 공기정화 효과톨루엔 제거 효율음이온 발생 등이 재조명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새로운 도시녹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 관계자는 “‘탄소꽃이끼는 다른 이끼류보다 훨씬 더 양지와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라며 유사 품종에 비해 식물체의 밀도가 40% 더 높으며 잎 수가 평균적으로 27개 더 많아 단위 면적당 탄소 저감 능력이 우수하다라고 설명햇다.

 

실제 바다향기수목원은 일반적이지 않은 이끼의 생태적 모습을 구현하고 있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목원 해설과 교육에 해당 이끼원을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윤하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소장은 해양성 기후와 환경을 지닌 바다향기수목원은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과 염생식물의 현지 외 보전 및 전시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끼원 조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끼를 단순히 정원소재가 아닌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탄소 저감 소재이자 훼손지 복원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읍시립중앙도서관 독서정원 / 정읍시 제공
 

 

정읍시립중앙도서관 독서정원 조성

 

정읍시립중앙도서관에 휴식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정원이 조성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는 생활권 내 미세먼지 저감과 시민들의 치유공간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실외정원)’을 마무리했다.

 

시는 시립중앙도서관에 위치한 상동시민공원 부지에 총사업비 5억 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노후화된 데크 바닥과 운영되지 않고 있던 수생식물 정원을 철거하고 차 한 잔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이용하기 어려웠던 야외무대와 계단을 계단형 화단으로 조성해 도서관에서 추진하는 여러 행사와 공연을 그늘에서 편히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딱딱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실내 독서공간이 아닌 자유롭고 편안한 자연친화적인 독서공간으로 변모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즐기길 바란다며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는 정읍천변에 인접한 만큼 관광객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실외정원)’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생활권 주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실외 정원 조성으로 치유공간을 제공하는 국비 보조사업다정읍시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3개소를 조성했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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