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와 전통유실수 천연기념물 지정

나무의 역사성과 종 품질을 기준으로
라펜트l기사입력2011-01-13

 

문화재청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에 있는 무궁화와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에 있는 무궁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강릉 박씨 종중 재실 내에 위치한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는 무궁화의 일반적인 수명이 40~50년임에도 100년이 넘게 살고 있으며, 나무의 둘레가 146c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다.

 

꽃은 홍단심계(紅丹心系: 무궁화 품종의 일종으로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으로 가운데 꽃술 부분이 붉은 빛깔을 띠고 있음)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1)는 백령도 중화동 교회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형이 매우 우수하고 높이가 6.3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며 꽃이 홍단심계로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청북도 청원군 강외면 연제리에 있는 모과나무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련동에 있는 귤나무류도 천연문화재로 등록됐다.

 

 ‘청원 연제리 모과나무’(천연기념물 제522)는 국내 모과나무 중 규모가 크고 수령이 500년 정도 되었으며 조선조 세조가 류운에게 하사한무동처사(楙洞處士)’라는 어서(御書)와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나무이다.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천연기념물 제523)는 당유자, 병귤, 산귤, 진귤 등 4종류 총 6주가 한곳에 모여 있으며, 수령이 100~200년 정도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어 온 제주 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나무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무궁화와 전통 과일나무를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강릉 방동리 무궁화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 중 산귤나무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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