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역사·생태환경 연결 ‘발전동력’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북부 발전 방안’제시
라펜트l기사입력2011-06-27

 

경기북부의 역사문화·생태환경 등 관광자원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특정지역 도입방안 연구」를 통해, 경기북부는 고인돌, 삼국시대 성곽, 고려시대 종묘 및 위패(숭의전), 왕릉, 전통사찰, 서원, 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정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8년이면 고려 현종 9(1018)에 도입된 지방행정제도경기제(京畿制)’ 1천년을 맞이 한다.

 

연구원은 이를 기념하는천년 경기축제와 DMZ·임진강 유역의 역사문화·생태환경 자원을 엮어 관광콘텐츠 중심의 특정지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지역발전 대책으로 제시했다.

 

DMZ·임진강 유역 역사문화벨트 조성

선사시대부터 현재의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하던 임진강 유역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터전으로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유무형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구석기 유적 고인돌과 신라와 고려의 사찰이 산재할 뿐 아니라, 조선시대 서원과 향교도 다수 남아 있다. 신라 경순왕릉(연천)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 왕릉 2(파주)도 소재해 있다.

 

이곳은 오랜 세월 각국 세력다툼의 공간이자 현재도 남북분단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흐르는 임진강변은 분단이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탁월한 생태적 가치를 자랑한다.

 

이러한 역사문화적·생태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각종 개발규제, 역사유물 방치 및 훼손, 뚜렷한 발전방향 부재 등의 원인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따라서 DMZ·임진강 유역 역사문화벨트를 도입해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원의 입장이다.

 

남북관광 거점화기대

경기개발연구원은 경기북부의 관광자원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문화관광 분야에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DMZ 및 임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남북관광 거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005년에서 2010년까지 경기북부 관광객 수의 연평균증가율은 6.9%로 집계, 배후 관광시장에서의 관광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이 지역 역사자원의 많은 부분이 군사시설보호지역에 위치해 있어 개발의 걸림돌이 돼 왔다. 이를 특정지역으로 개발하면 도시관리계획 결정, 지자체의 문화재 관리, 관광지 지정 등의 사항에서 의제 처리될 수 있는 특정지역의 법적 규정이 개발행정을 간소화시키는 이점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SOC 추가공급이 가능해짐으로써 지역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다. 국도 37호 및 송추~동두천 간 도로, 수도권순환도로(2외곽순환도로), 소요산~신탄리역 전철연장 등의 SOC 추가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선사박물관이 위치한 한탄강역을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과는 51, 서울시청과는 27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인프라 및 콘텐츠 강화해야

특정지역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추진전략은 교통 및 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거점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역 커뮤니티의 정체성 강화 및 지역 활성화,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에 대한 가치 부여와 재해석(천년 경기 기념축제 등 개최), 워터프론트 관련 문화·관광·레저스포츠 활성화·한반도 생태환경 중심지대로의 도약 등 전략도 중요하다.

 

향후 추진사항으로는 첫째, 2018년 천년 경기 기념축제와 같은 이벤트 개최를 들 수 있다. 이는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남북 공동 기념행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DMZ·임진강 유역 역사문화벨트의 지리적인 범위가 인접한 강원도 철원 일대로 확장될 필요도 있다.

 

이외에도 역사자원에 대한 통시적·복합적 스토리텔링, SOC 추가공급, 테마 역사자원에 대한 복원 또는 정비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체계적인 콘텐츠 구축을 통해 시설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의 특정지역화 추진의 중요가 연구결과로 나타났다.

 

DMZ임진강 유역 역사문화벨트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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