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외래 병해충 막는다
자생식물 보호 위해 업무 협약 맺어
서울식물원이 식물의 외래 병해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자생식물을 보호하고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손을 맞잡았다.
서울시는 2월 9일 오후 2시 외래 병해충 공동대응 협력을 위한 서울식물원-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이하 '서울지역본부')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한정훈 서울식물원장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용상 서울지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외 식물 병해충, 가축 전염병 등의 생물학적 위협으로부터 시민과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입 동식물 검역, 방역 및 방제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 서울지역본부는 서울, 강원, 경기(22개 시․군) 지역의 검역을 관할하고 3개 사무소(김포공항, 용인, 속초)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은 2021년부터 수입 식물의 병해충 정보를 지속 교류해 온 서울식물원과 서울지역본부가 외래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막고 대응하려면 보다 긴밀한 업무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서울식물원은 개원 전부터 외국에서 식물 도입 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철저한 검역과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종자․구근 등 매년 식물 200여 종을 도입, 시민에게 선보여 왔다.
협약서에는 서울식물원 및 그 주변 외래 병해충․잡초 예찰, 분류 동정 및 방제, 수입 식물에 대한 정보 교류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동식물 검역의 중요성과․필요성을 함께 교육, 홍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식물원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동․식물 검역 안내와 필요성, 수입 절차와 금지대상, 외래 병해충의 종류 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동․식물 검역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외래 병해충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서울식물원 주변 예찰과 병해충 합동 조사․분류 동정, 협력 방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서울식물원은 수입식물 도입 전 서울지역본부가 수입 금지 여부, 식물별 잠복가능 병해충 등의 사전 검토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또 수출국으로부터 병해충이 유입되지 않도록 검역․관리하는데 협조할 예정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 도입식물 검역, 붉은불개미 합동 조사 등 이미 다방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서울지역본부와 업무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체계적인 외래 병해충 대응뿐만 아니라 동․식물 검역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는 데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 _ 주선영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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