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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띠 녹지로 시민들의 문화와 삶의 질을 높이다

글_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서울시 공공조경가)
라펜트l기사입력2024-02-27

띠 녹지로 시민들의 문화와 삶의 질을 높이다 




_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

서울시 공공조경가 




대상지는 동대문구 망우로로 (삼육서울병원 ~ 휘경센트레벨 아파트) 대로변에 접한 넓은 보도 부분에 일부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띠 녹지를 조성하였다. 이곳은 동부간선도로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차량의 통행이 복잡하고, 보도 또한 하루 종일 이용객들이 아주 많은 활발한 동네이다.  



지자체마다 정원 도시 열풍이 불고 있다. 


띠 녹지는 도시 속 숲과 공원의 연결 요소로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정원 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원 문화를 가장 빨리 체감할 수 있는 연결녹지이면서 시민의 정서와 소통을 활력으로 채운다.


기후 위기와 미세 먼지 문제가 도시의 명운을 좌우하는 시점에서 가로변 띠 녹지는 도시의 열섬 효과와 미세 먼지 저감 등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개선한다. 


기존 띠 녹지의 개선을 위한 노력


기존의 띠 녹지는 유지 관리가 편한 수종만으로 조성해 왔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현대 도시 시민의 사고방식은 띠 녹지를 정원으로 보는 시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원 디자인의 수준 높은 다양함과 ‘즐길 경관 명소화’로 시민의 소통과 문화 향상을 고려한 정원이 있는 가로변 시민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계절감이 없는 단조로운 띠 녹지에서 벗어나 동네 가까이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정원형 띠 녹지로 동네를 특화된 명품 정원 거리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명품 도시일수록 차별 높은 정원 디자인으로 접근한 띠 녹지의 조성하여 명품 정원이 늘어선 도심의 가로변을 시민의 정서에 명품 정원을 소유한 느낌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띠 녹지로 명품 정원을 조성하는 방법


띠 녹지로 명품 정원을 조성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제안한다. 


1. 식물의 특징


띠 녹지에 사용하는 식물은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성장 후의 키 높이를 지녀야 함을 원칙으로 삼는다. 따라서 키가 빨리 크는 수종은 좋지 않다. 또한, 경관을 위하여 미관이 아름다워야 한다. 아울러 추위나 공해에 강한 수종으로 도입하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수종으로 도입한다.


2. 다양한 식물의 도입


식물 소재를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기존의 식상한 수종을 제외하고 도심의 기후에 맞는 수종을 개발하고 찾아야 한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이북은 겨울철 혹한기에 도로변에서 추위를 견디며 냉해에 강한 조건과 미관이 아름다운 수종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상록수로는 프랭크보이, 라인골드측백, 에머럴드그린, 활금사철, 썰퍼레아, 둥근측백, 부쉬측백, 아이스댄스, 에베레스트사초, 사계사초, 은사초, 황금측백, 사철나무, 가시석남, 좀눈향, 수호초, 맥문동 등이 혹한에도 강하여 수도권 지역에 권장할 만한 수종이다. 

 

낙엽관목으로는 남천, 화살나무, 설유화, 목수국, 조팝, 장미, 라임라이트, 말채, 삼색조팝, 황금조팝, 작약, 동백, 자산홍 등이 있다.


초화류로는 알프스 안개패랭이, 휴케라, 하설초, 나도개미자리, 노란공이, 원평소국, 장미메발톱, 꿩의비름, 무스카리, 숙근사루비아, 루피러스, 꽃양귀비, 달맞이꽃, 버베나, 홍띠, 아스타, 구절초, 섬기린초, 송엽국, 뱀무, 왕수선화, 아네모네, 겨울팬지, 노루오줌, 꼬리풀, 데이지, 사계패랭이 등이 있다.


3. 식재 디자인을 정원처럼


띠 녹지 명품 정원 식재 디자인의 원칙은 다양성 속의 통일성이다. 디자인 요소들간에 다양한 소재가 도입되지만 강한 연결성을 말하는 하나의 일관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게 정원 디자인의 통일성이다. 항상 다양한 식물 종을 사용하여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식물의 생태를 고려한다. 즉, 식물의 생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고려하여 식재 디자인을 한다.


또한, 염두에 둘 것은 조화와 균형이다. 다양한 식물 종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디자인을 만든다. 식물의 형태나 잎의 조화 및 꽃들의 조화로운 색채 디자인도 고려하여 배치한다.


시민의 경관 감상을 위하여 경관적인 고려를 식재 디자인에 반영한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변 환경과 식물의 특성을 잘 살린다. 도시 시민의 이용자 고려 또한 필요하다. 이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다. 이는 이용자의 동선과 시각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4. 다층식재


상록수를 중심으로 다층식재를 한다. 다층식재란, 동일한 지역 내에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식물을 식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양한 생물 종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토양 침식을 방지하며,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감상할 수 있게 같이 식재하여 녹피율 100%를 만든다. 이렇게 식재하면 잡초가 덜 생겨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


다층식재는 주로 도시 지역에서 많이 활용되며, 공원이나 정원 등에서도 적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높이와 종류의 식물을 적절히 배치해야 하며, 토양의 상태와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한다. 식물의 생장과 발달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꽃이 지고 나면 꽃대를 잘라주는 등의 관리를 통해 다층식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을 고려하여 식재 디자인을 하면, 더욱이 아름답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다층식재로 식재할 경우, 식물의 형태와 잎의 모양, 꽃이 피었을 때의 색채 디자인까지 고려하여 배치하며, 꽃이 지고 난 후의 경관도 고려하여 식재계획을 세운다.


다층식재 디자인은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과 자원을 확인한다. 다층식재는 같은 수종의 평면 식재보다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간다.


5. 시민의 멈춤과 감상 포인트 제공


대화와 소통이 있는 시민의 명소화를 위하여 ‘경관 감상 포인트’ 공간을 선정한다. 앉거나 모여서 담소를 할 수 있게 하며, 계절과 인생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쉼의 공간을 창출한다. 띠 녹지의 스쳐 지나는 공간에서 ‘잠시 멈춤’의 공간으로 진화할 때 시민 문화의 진정성이 높아진다.


6.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정원


스토리가 있는 풍부한 경관을 위해 자연석이나 토기 등 오브제 등을 포인트로 넣는다. 해당 지자체의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고려하여 스토리가 있는 식재 디자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유지 관리가 용이하도록 설계한다.


특히 도시의 가로 경관은 유지 보수성이 중요하다. 식재 디자인은 유지보수가 용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식물의 생장 특성과 관리 방법을 고려하여 식재한다. 우수가 불량한 건기에 대비하여 레인가든을 계획하거나 점적관수를 설치한다. 



 


 


 


 


 

글·사진 _ 정미숙  ·  에스빠스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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