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벌의 습격, 수목작업 ‘조심 또 조심’
골프장 조경공사 중 벌에 쏘인 60대 숨져최근 벌목공사 중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관련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1일 오전 7시30분 경 경남 김해시 한림면 병동리 야산에서 골프장 조경공사를 하던 인부 최모(61)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동료 인부 허모(61)씨는 경찰에서 "조경공사를 위해 사전에 벌목할 나무 둘레를 측정하던 최씨가 갑자기 벌에 쏘였다고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나무 주변에 있던 벌집을 건드려 머리 등을 쏘여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3일 경남 고성군에서는 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등산객이 산림청 헬기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7월에 발생한 벌집제거 구조 활동이 272건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대비 38%(2010년 197건)가 증가한 수치로 올 여름 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장마기간 움츠렸던 벌들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도 순식간에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말벌의 경우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무려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달아나는 게 최선책이다. 벌의 비행속도는 시속 40~50㎞로 사람보다 빠르지만 벌집에서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공격성이 강한 말벌도 30~50m 이상 달아나면 더 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그 자리에 납작 엎드리면 된다는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벌의 종류마다 차이가 있으며 말벌의 경우 도리어 큰 화를 당할 수 있어 일단 말벌에 쏘이면 신속히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일 경우 대부분 침이 빠져나오지만 침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빨리 침을 빼내는 것이 좋은데 이 경우 손톱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뽑아내야 한다.
야외에서는 주변에 음료수나 수박처럼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만약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지난 해 7월 19일 강원도 인제에서도 조경용 향나무를 이식하던 오모씨가 얼굴부위를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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