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조경인을 찾아] 양병이 교수

라펜트l기사입력2008-10-15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양병이 교수

저의 근황을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조경인중의 한사람으로서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을 매우 영광으로 알고 그에 걸맞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교수로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환경대학원의 고위정책과정의 하나인 ‘CEO지속가능경영포럼’의 주임교수의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기업의 CEO, 국회의원, 행정부 고위관리, 법조계의 리더, 시민단체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속가능경영을 중점적으로 강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학교 밖의 사회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의 손으로 보존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대표직을 2003년부터 계속 맡으면서 사라져 가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뚝섬에 있는 서울숲을 조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설립된 (재)서울그린트러스트의 대표직을 작년부터 맡아 서울숲의 운영에 참여해 시민이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의 각 구마다 동네숲을 조성하는 운동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도해 설립한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회장직은 제가 설립이후 회장을 오랫동안 맡아왔었기 때문에 올해 2월에 임기를 마치고 명예회장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공부문의 봉사활동도 계속하고 있는 데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위례(송파)신도시의 마스터 플래너(Master Planner)로서 도시의 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동탄신도시의 마스터 플래너로 참여해 동탄신도시 환경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한 결과 최근 입주한 입주민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도시를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스터 플래너가 참여를 하게 되면 도시환경의 질적 수준이 많이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서울시의 6기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분과위원회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보다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자문해 왔었습니다. 최근에 임기가 시작된 7기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위원으로 다시 위촉됨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의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제가 현재 맡고 있는 학교의 교수로서의 직분도 충실히 할 것이며 사회봉사활동인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재)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위례신도시의 마스터 플래너의 활동은 신도시의 개발사업이 구체화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학교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역은 조경인들이 개척해야 할 새로운 영역입니다. 신도시의 마스터 플래너로서의 활동은 조경의 인접분야인 도시계획, 도시설계, 건축, 교통, 토목 등의 분야와 조경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통합적인 작업을 하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조경이 인접분야의 하위분야로서 취급되던 위치에서 동등한 위치로 상향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의 조경분야에 대한 소망은 조경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접분야의 하청을 받는 위치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인접분야 전문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통합적으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접분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논의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인접분야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조경인들이 우리의 영역을 좁게 생각하여 미리 정해놓고 그 이상의 영역으로 뛰어들지 않으려는 태도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이슈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분야와 업무가 계속 탄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경의 역할을 확대하고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는 조경분야의 역할은 위축되고 인접분야에 떠밀리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봉사하는 활동인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재)서울그린트러스트도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할 수 있는 분야이며 조경인들의 봉사를 통해 조경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올해 (사)한국조경사회에서 자체모금을 한 기금을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기증을 해 주신 것은 조경분야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조경분야의 영역확대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앞으로 조경인들의 많은 활약을 통해 조경분야의 위상이 높아지고 영역이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에디터_백수현
자료제공_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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