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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에 대한 환상?

비공개l2008.03.26l1811
모르는 사람들한테 조경이 뭐냐고 물으면 나무 심는 일 혹은 모른다라고 대답하고 조금 아는 사람들한테 물으면 건물이 지어지면 주변 경관을 꾸미는 일이라고 하고 건축 하는 사람들한테 물으면 건축이나 토목 시다바리, 돈 적고 비전없다고 얘기하더군요. '조경' 한다고 하면 남들이 보기에 '조금 있어 보인다?' 하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현실은... 어쩔 수 없는 노가다입니다. 회사가 비전있고 잘 나가서 일이 많아도 나는 그저 이 회사에서 약속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월급쟁이일 뿐이겠죠. 사장은 돈을 자꾸 받아들이고 나는 같은 돈 받는데 일은 더 힘들고 바쁘죠..... 물론 조경관련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공자, 자격증을 요하는 회사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더군요. 회사에 들어가서 대리나 주임급들한테 물으면 전공과는 무관하고 자격증도 없고... 진짜 '조경가'라면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도면보고 그대로 하면 됩니다. 딱히 별 기술이 필요없죠. 그렇다고 일이 힘들어서 돈으로 보상해주지도 않고... 심지어는 시공쪽에 근무 하시면서 인부들 일급(7만원)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일하는 신입사원들도 있고.. 일은 항상 힘을 써야하는 일인데 20대에 젊은 혈기에 시작해서 한살한살 먹다보면 점점 힘에 부치는 걸 느끼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나이먹고 다른거 할 거 없어서 이전에 하던일이 뭐 같다고 해서 계속 해야 하는...... 홀애비 냄새나는 남자들 속에 쌓여서(저도 포함되지만^^;) 퇴근하면 술마시고.. 그래도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얘기라곤 일 얘기, 여자 얘기 뿐.......... 다음 날은 또 어김없이 조기출근.. 업무 특성상 밖에 나가는 일이 허다해서 여름에는 현기증, 탈수증으로 쓰러질 것 같고 겨울엔 언 땅 깨느라 땀 흘리고... 먼지는 365일 맨날 먹고 얼굴은 어느새 시커먼것도 아닌 붉은 것도 아닌.. 그렇게 되버려 여자는 점점 멀어져가고.. 해마다 연봉은 오르는데 이 연봉으로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할까 하는 생각만 자꾸 들고...... 첨에는 나와 내 동료들이 이룬걸 보면서 뿌듯함도 느꼈겠지만.. 이제는 뿌듯함을 느낄 틈도 없이 일에 치여 늘 힘들고.... 에혀 그냥 답답해서 끄적여봅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신입들, 경력자들 연봉 좀 팍팍 써주세요! 무엇보다 사장님들께서 잘 아시잖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 힘든 일 안하려고 하는데 돈이라도 타직종에 비해 많이 주면 돈보고라도 버틸거 아닙니까...! 그렇게 버티다가 1년이 2년되고 5년... 10년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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