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LA 기념 설치미술 ‘태양의 뜨개: 골바람이 낳은 딸’

황지해 정원디자이너 “식물의 지역성을 존중하고 되돌려주어야”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9-06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의 ‘태양의 뜨개: 골바람이 낳은 딸’

‘2022 IFLA 세계조경가대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서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금메달을 받은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의 대회 개최 기념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태양의 뜨개: 골바람이 낳은 딸’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7×5.5m 폭에 재활용 탄화목과 전라도 흙, 전라도 식물을 활용해 연출했다.

흙은 대한민국 남쪽 하늘아래 전라도 땅 어느 산비탈 후미진 곳의 배수가 잘 되는 마사토이며, 영양이 풍부한 사질양토이다. 식물 역시 골이 깊고 습윤하며 아침햇살이 강렬한 산비탈의 표정이다.

이동을 싫어하는 일엽초가 자라나고 추운 겨울과 봄의 틈새 계절, 우수가 지나는 시기에 따뜻한 소녀의 향기가 나는 길마가지 향기가 계곡을 덮는다. 5월 찔레꽃과 모데미풀이 눈부신 곳이다. 키 큰 비목나무와 서어나무가 골바람을 막아주고, 쥐똥나무와 산초나무가 빛의 양과 바람을 조절하며, 온도, 습도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황지해 작가는 작품 설명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식물은 원시로 돌아가고자 하는 관성을 가지고 있듯이, 식물의 지역성을 존중하고 원래 있던 것을 되돌려주는 것이 지구의 공생이자 연결, 균형의 회복이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아”라고 전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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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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