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멸종위기 30종 서식 ‘생태계 보고’

‘2012년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 자연생태계조사’ 결과발표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7-17


양구군 두타연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 일대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에서 자연생태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동식물 3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식물 798분류군과 동물 1,355종 등, 2,1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림생태계를 비롯해 하천습지와 산지습지가 분포하기 때문에, 생태계 다양성도 높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확인된 멸종위기종 30종은 사향노루, 산양, 수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5종을 비롯해,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 독수리, 열목어, 버들가지, 왕은점표범나비, 날개하늘나리 등 25종이다.

 

이중,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밀렵으로 인해 현재는 DMZ와 민통선 일대에만 극소수 잔존하고 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사향노루_멸종위기야생동물1, 산양_멸종위기야생동물 1, 긴점박이올빼미_멸종위기야생동물2, 흰꼬리수리_멸종위기야생동물1

 

부는 조사지역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지역으로 양구 백석산, 인제 대암산·대우산, 고성 향로봉 등을 꼽았다. 이곳은 산림의 보전상태가 우수하며, 멸종위기 포유류 7종과 산림성 조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조류 11종이 안정적으로 서식했기 때문이다.

 

하천 생태계에는 인위적 교란이 적고 주변 산림식생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보였으며, 산간계류 고유의 어류 상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멸종위기 어류 7종과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라는 것을 확인했다.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지정을 추진하는 등 이번 결과를 DMZ일원 관리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민통선 지역뿐 아니라, DMZ내부의 생태계 조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큰주홍부전나비_국제적 멸종위기종, 어름치_천연기념물, 버들가지_멸종위기야생동물 2, 이끼도롱뇽_세계적 희귀종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배봉천 하구의 석호_고성, 북한강 상류 하천습지_양구, 산작약_멸종위기야생식물 2, 날개하늘나리_멸종위기야생식물 2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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