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도시를 치유한다’

제2회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 국제 워크숍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6-02


2회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 국제 워크숍3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워크숍에서는 서울과 일본, 대만의 도시농업의 현재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창우 센터장(서울연구원 기후변화센터)서울 도시농업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도시농업에 미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위 경관과 조화되면서 도시경관도 살리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서울시내의 텃밭 대부분이 임시적이라며, 영구적인 텃밭 조성이 중요한 과제임을 피력했다.

 

민성환 사무국장(생태보전시민모임)은 은평구의 갈현텃밭의 사례를 전했다. 시민들이 밭이나 과수원으로 활용했던 곳에 국궁장이 이전한다는 발표를 듣고, 지역의 생태환경단체가 분개했다는 것이다. 그린벨트 내 농지보전이 중요하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래서, 국궁장 대신 습지생태공원이 아닌, 도시농업공원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결국 그 뜻이 받아들여졌다.

 

, 금천구의 한내텃밭은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말 농장이다. 김선정 운영위원장(한내텃밭)비어있는 땅을 잠시라도 활용하려 했으나, 토지주를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간확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에는 2년간 텃밭으로 사용하게 됐으나, 또 다른 땅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다양한 행사와 소모임을 통해 공동체가 활성화된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조경진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는 도시농부들이 조금 더 유연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시농업을 반대하는 일부 등에 대해서도 도시농업만의 장소를 요구하기 보다는, 공간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동체활성화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자연스러운 결과이지, 그것이 목표가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미야마 히로시 사무국장(도쿄아사이치 어스데이마켓) 17가구가 사는 유기농원이 달린 쉐어하우스를 소개했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매달 유기농가와도 교류를 가지면서 도시민과 농가의 접점을 만든다고 한다.

 

또한, 그는 꿀벌의 입장에서 도시농업을 해본다는 의미로 ‘BEE OUR GUEST’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꿀을 얻을 수 있는 씨앗을 키트에 담아, 직접 재배하고 관찰함으로써, 사람들을 위한 것만이 농업이 아니라는 마음을 되살린다고 전했다.

 

쉥린 창 조교수(국립대만대학 도시계획 대학원)농업은 생산 이상 것, 즉 삶의 방식이라며, 타이페이의 다양한 도시농업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 도시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수도인 타이페이의 공공공간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주민들이 고소를 당하는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도시민들은 일상의 공간에서 농업적 삶의 방식을 추구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청년농사꾼들의 모임인 파릇한 절믄이의 나혜란 대표가 도시농업을 통해 얻은 열정과 고민들을 전했다. , 장진 연구원(동국대학교 생태계서비스 연구소)스쿨팜, 이미애 연구원(한국드라마치료연구소)치유텃밭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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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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