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 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78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6-07-0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78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싱가포르편,
‘끝없이 진화하는 싱가포르의 녹색환경’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바탐으로 떠납니다. 바탐은 꼭 18년째 다시 찾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바탐 가는 페리 승선장은 Harbour Front 여객선터미널에서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페리터미널 양측 입구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페리터미널 옆이 저번 편에 답사하고 소개했던 Vivo City입니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주변시설이 눈길을 끌어 다시 돌아봅니다. 특히 자전거 조형물에는 이상하게 오늘도 보수작업이 계속되고 있네요.













페리에 승선하여 싱가포르 주변을 다시 살펴봅니다. 이미 소개되어 익숙한 모습들도 보입니다. 유리창을 통한 촬영이라 이미지가 다소 어둡네요. 많은 선박들 가운데 한진과 현대가 나타나 반가웠습니다.



바탐 선착장 도착. 분위기가 40분전과 많이 다르네요.











호텔에 인접하여 위치한 쇼핑센터 주변입니다. 이 지역의 중심이자 번화가인데 차와 오토바이가 주인이네요. 교통신호도 안 보이고 보행자 동선도 없이 자유분방한 모습이 18년 이전과 똑 같아 보입니다.

갑자기 이웃 싱가포르와 비교가 되네요. 국토의 면적을 비롯하여 인구와 부존자원을 비교한다면 최소 몇 십 배에서 몇 백배의 차이가 나겠지요. 한 사람의 역할이 이렇게 다른 결과를 초래하다니... 적도 부근의 다민족으로 구성된 보잘 것 없는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이끈 리콴유 수상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4일 동안 머물게 되는 호텔은 사막의 오아시스로 표현함이 옳겠네요.





시가지 중심의 가로분위기.













인도 구분이 없거나 좁고 요철이 심하여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걸어야 합니다. 역시 싱가포르와는 극과 극의 환경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중심가로변이 이 정도입니다.















간선도로를 벗어나 이면도로를 걸어봅니다. 도시의 필수적 기반시설이 정비되지 못한 채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답니다. 싱가포르와 경제적으로 단순 비교하여 발전되지 못함을 지적하고 싶은 생각은 아닙니다. 깨끗하고 화려하고 고급스러움의 비교가 아니라,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위생적이고 질서가 있는 기초 환경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로변에 걸린 위정자들의 화려한 모습이 처량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다시 뒷골목으로 들어가 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이 안타깝게 보입니다. 쓰레기와 파리, 악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의 표정만은 맑고 밝아 보이네요. 한편 어른들의 표정도 생활고에 찌든 느낌은 없어 보이니 퍽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첫날이라 아직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나 명소를 가지 못한 상태의 느낌일 따름입니다. 낮에 골목에서 만났던 어린이들의 발랄하고 해맑은 모습들이 눈에 선하고 그립습니다. 부디 건강하렴.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비가 오지 않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벗 삼아 열대의 낙원들을 둘러봅니다. 바탐은 어제 도착하여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모하게 발길 닿는 대로 구시가지를 대충 살펴보았지요. 그러나 오늘은 가장 확실한 분으로부터 특급 안내를 받게 되는 또 다른 행운을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탐지역 한인회 공회장입니다. 회장님은 이곳에 정착한지 30년이 되셨답니다. 바탐에서 유일한 여행사를 경영하는 독점기업이랍니다. 역사도 오래고 신용도가 높아 다른 여행사가 뿌리를 내리지 못 하는가 봅니다. 똑 소리 나는 생활신조와 경영철학을 듣게 됨이 이번 답사의 가장 큰 수확이 될 듯싶네요.





지역정서가 묻어나는 호텔 복도에서 마주한 그림.



비도 잦고 햇볕도 강한 지역의 옥외주차장 시설.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고급 주택가. 한인 회장님 댁을 방문하다.







도시에서는 다소 떨어진 한적한 교외로 골프장을 끼고 있습니다. 주변이 울창한 숲이라 공기가 의외로 맑고 아침은 아름다운 갖가지 새소리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별장지와 고급주택가입니다. 자연지형의 큰 변화 없이 개발된 전망이 환상적인 마을입니다.







마을로 진입하는 바다를 낀 매력적인 야자수 숲길.










한적하고 고요한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 주택가가 평화롭기만 합니다.







능선으로 넓은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능선을 중심으로 양측의 경사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한쪽은 별장지이고 반대쪽은 리조트시설입니다.



평지같이 보이지만 산 능선부를 통과하는 도로입니다.















바닷가 도로와 능선을 통과하는 차량도로 사이는 계단과 오솔길이 경사지를 연결합니다.









바닷가 평지에 자리한 Pool Vill.





주변 풍광에 걸 맞는 시설이 함께 돋보입니다. 



이곳은 별장지의 반대편에 위치한 리조트. 꽤 큰 규모입니다.











바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닷가로 연결된 산책로.















산책로에서의 경관이 수려합니다. 개발 과정에 주변의 자연석을 비롯한 환경과 경관보존에 고민한 흔적이 읽혀집니다.



리조트의 숙소시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숲속의 리조트가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얕은 수심의 열대지역 바다에서 서식하는 맹글로브. 줄기 주변의 바닥에는 부족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한 수단의 기근들이 무수히 돋아납니다.





풀장과 산책로 그리고 방갈로.



지나가는 구름도 이곳만의 독특한 경관요소로 기여하네요.









숲속의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냄새와 풍경을 그려봅시다. 힐링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환경 같기도 합니다.









단위시설 주변에도 자연을 최대한 도입하고 녹화를 하였습니다.



국제선 페리선착장 옆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식당입구. Sea Food 명소라고 합니다.











맹그로브는 싱가포르, 태국, 발리 등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와 육지를 함께 보살피는 허파와 같은 유익한 정화식물이지요.



오늘 종일 운전하며 봉사하여 주신 한인회 공자영 회장님과 함께.

발리는 국가차원의 관광특구이고 이곳 바탐은 경제특구랍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서 소득수준도 가장 높고 승용차도 많아 혼잡하다고 하네요. 주말에는 값싼 물가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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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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