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연구, 호텔‧컨벤션 등 도입 유도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8-05

R&CD 계획도 ⓑ서울특별시
서울시가 양재‧우면 일대 약 300만㎡에 63빌딩 4.5배에 달하는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해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독일의 아들러스 호프 같은 세계적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가칭)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양재‧우면 지역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결합된 서울의 대표 도심형 혁신거점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CD'는 기업간 기술 연계를 통한 기술혁신이라는 기존 C&D(Connect & Development)에 혁신거점으로서 갖춰야 할 3가지 가치 (△기업(Company)의 창업‧정착을 위한 기술개발생태계 조성, △지역(Community) 내 기업‧인재 교류 시스템 구축, △창의적 환경 및 문화 장소성(Culture))를 더해 기술혁신, 기업상생, 지리적/문화적 연계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양재‧우면 일대 부지 전체를 내년 상반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R&CD 연구시설을 확충하거나 공공 앵커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 완화하는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한국화물터미널,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일대 등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부지 약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 허용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물류창고, 화물터미널 같은 유통·물류 관련 시설만 입주할 수 있던 제약을 풀어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임대 공간, R&CD를 위한 대학 등 교육연구시설, 컨벤션&호텔, 문화전시 및 공연장 같은 기업성장과 도시지원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작년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발표한 양재‧우면 일대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연구용역('15.4~'16.8)을 통해 입지적‧산업적 잠재력과 여건을 분석해 마련한 구상안이다.
구체적 실현 방안은 7대 실행전략과 4대 권역별 공간계획이다.
7대 실행전략은 ①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②지구단위계획 수립 ③유통업무설비 해제 허용 ④청년문화 특화공간 조성 ⑤교통‧보행환경 개선 ⑥맞춤형 앵커시설 조성 ⑦지원조직 및 거버넌스, 프로그램 운영이다.
인근 양재 시민의숲과 문화예술공원 리노베이션을 연계해 청년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절된 양재 시민의숲과 문화예술공원을 경부고속도로 하부 보행길로 연결하게 된다.
공간 계획은 양재‧우면 지역을 4대 권역 △R&CD 코어권역, △지역특화혁신권역, △지식기반상생권역, △도시지원복합권역으로 나눠 수립했다.
양재․우면지구 _ 권역구분 및 공간계획

1. R&CD코어권역(aT센터 및 양재시민의 숲 일대) : aT센터, 화훼공판장 현대화사업, 공공부지(마방공원 등) 등을 활용해 R&CD 공간 확보를 극대화하고,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 등에 문화‧여가‧교류 공간을 확충한다.2.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일대) :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나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확충하고, R&CD 특구로서 장소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공사업(가로 전시장, 이벤트, 가로예술, 창업카페 조성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3. 지역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 및 공공부지 일대) : LG전자, KT연구소 등 대기업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용적률‧건폐율 완화를 통해 연구공간을 확충하고 대기업의 기술역량을 중소기업에 이전하고 서로 상생‧교류할 수 있는 공공 앵커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한다.4.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 : 한국화물터미널, 화훼공판장 등 유통업무설비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유통업무설비 해제를 통한 복합개발과 공공기여를 활용해 공공 R&CD 공간을 확보한다. 공공 선도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산학연 연계 협력을 위한 R&CD 캠퍼스를 조성하고, 양재IC 일대에는 입체보행가든 조성을 추진한다.
한편, 지난 8월 1일 서울시, 중앙정부(기재부‧중기청), 서초구, 입주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공감 간담회를 열었다. 연내 R&CD 기반 조성을 공공이 먼저 실행하고, 향후 민간개발을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양재‧우면 지역에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 중소 R&CD 기업 1천개소, 신규 일자리 1만5천개가 증가하고 2조원 이상의 공공‧민간 직접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독일의 아들러스 호프 같이 세계적 혁신거점은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기업이 집적해 있으면서 동시에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도시환경이 제공되는 도시 내에서 탄생한다는 점에서 장래 양재‧우면 지역의 미래상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재‧우면지구의 잠재력에 새로운 관점의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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