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앞 6지구, 40년 만에 ‘첫 변신’

사람을 위한 거리로 만드는 첫 마중길 조성사업 막바지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5-14

첫 마중길 조감도 ⓒ전주시

지난해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전주역 주변 환경이 확 바뀌고 있다.
 
사람·생태·문화의 가치를 담은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낡고 협소한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면서 전주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전주시가 20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관광객들이 첫 발을 내딛는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약 1㎞ 구간을 문화광장과 명품가로숲 길 등으로 조성하는 첫 마중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주의 얼굴인 전주역 주변 이미지 개선을 통해 도시의 첫인상을 바꾸는 이 사업은 자동차만 가득했던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가득한 거리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오는 20일 전주에서 개막하는 FIFA U-20월드컵 이전에 주요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첫 마중길을 자동차 대신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차선과 인도폭을 줄이는 대신, 도로 중앙에 사람이 머물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평균 6차선(15~20m) 폭을 가진 보행광장을 만들었다. 또 시민희망나무 헌수를 통해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명품 가로숲도 조성했다.
 
이는 거리와 상가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 대신, 문을 닫은 유흥업소로 폐허화되고 와 대로 위를 빠르게 지나쳐가는 자동차와 매연 등으로 황량했던 전주의 첫 이미지를 1000만 관광도시 전주의 품격에 맞게 바꾸기 위함이다.
 
시는 또 첫 마중길 광장과 거리를 문화특별시 전주의 품격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장터와 벼룩시장, 버스킹공연, 예술경연대회 등 문화와 예술로 가득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만 빠르게 지나쳐갔던 전주역 주변이 사람이 몰리고 문화가 넘쳐흐르는 거리와 광장으로 자리매김해 역세권 경제도 되살리고, 전주시민들을 먹여 살릴 관광경제도 몸집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역 역시 지어진 지 36년이 경과하면서 낡고 비좁은 역사가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호남의 관문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모습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 연말까지 사전타당성용역을 진행하고, 전주역사에 대한 선상역사 전면개선, 기존 역사 증·개축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설규모와 사업비 분담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사 전면개선을 통해 전주가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 등과 협력해왔다. 시는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첫 마중길 조성사업과 전주역사 전면개선이 추진되면서 전주역 주변 빈 건물과 대지에도 각종 상업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첫 마중길은 전주의 삭막한 첫 인상을 밝고 매력 있는 얼굴로 바꾸고,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자동차보다는 사람의 도시, 콘크리트보다는 녹색생태도시,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7307명으로 지난 2011년 3886명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지만, 이용객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은 0.23m²로 KTX 전국 주요 정차역의 1인당 평균 면적인 1.53m²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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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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