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랜드마크적 보행특구 지정

전국 최초 보행자전용길 ‘서울로 7017’ 오픈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1-27
서울시는 서울역의 ‘서울로 7017’과 종로 일대를 랜드마크적 보행사업으로 완성하는 등 ‘걷는 도시, 서울’을 적극 추진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줌으로써 도시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 보행친화도시 비전에 이어 2016년에는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보행사업을 ‘걷는 도시, 서울’이라는 종합적인 그릇에 담아 추진해 왔으며, 도심 횡단보도 20개소 설치,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20개소 조성, 보행환경개선지구 8개소 조성, 보행자우선도로 42개소 조성 등의 성과가 있었다.

금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보행 랜드마크적 사업인 서울로 7017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장시점인 4월과 하반기에 맞춰 각각의 보행특구로 완성하여 시민이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보행도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여 4월 22일 개장하는 새로운 보행네트워크인 ‘서울로 7017’을 전국 최초로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한다.  

또한 만리동, 회현동 등 ‘서울로 7017’ 일대 1.7㎢ 공간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서 지정하고, 보행자전용길을 포함한 ‘서울로 7017 보행특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로 7017’ 일대의 보행환경 유지관리를 위하여 보행안전법에 제시된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 보행패턴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보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되면 보행자의 통행에 장애가 되는 노상적치물, 옥외광고물 등 불법시설물 정비를 우선적으로 정비해야하고 필요시 해당 행정기관에 요청할 수 있다. 고원식 횡단보도와 같은 안전시설, 차량 속도 저감시설, 보행자 통행을 위한 교통신호기 등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통행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각종 시설물을 우선 설치할 수 있다.

아울러 ‘보행특구’란 안전· 편리· 쾌적한 보행공간에 걷는 즐거움과 매력을 더하고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보행량이 많은 지역을 일컫는 개념으로 보행도시로 가기 위한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담기위해 ‘서울로 7017’에 최초로 적용하게 되었다. 

‘서울로 7017 보행특구’에는 5개의 ‘서울로 7017’ 도보여행길(가칭)을 조성해 일대의 역사문화, 공원, 관광특구 등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 ‘서울로 7017’의 명소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보여행길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안내지도도 제작된다. 여행길이 완성되는 4월부터 ‘서울로 7017’ 안내부스, 인근 지하철 역사에 도보여행길 지도를 비치하고 온라인 홈페이지 ‘서울을 가지세요(have.seoul.go.kr)’에 게시한다.

아울러 ‘서울로 7017’로 접근할 수 있는 17개 연결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인근 보도와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로부터의 이동 안내도 확충해 보행자들의 접근성을 증대시킨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로 들어서는 17개 접근로의 반경 0.5km 이내 공간의 현장조사를 완료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횡단보도 신설(38개소), 보도연장 및 개선(2개소), 보도 턱 낮춤(5개소) 등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서울로 7017’개장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접근로 중 남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소월로의 도로다이어트(4→3차로), 퇴계로에서 이어지는 보행밀집지역인 남대문시장4길 등에 보행자우선도로도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로 7017 보행특구’에 이어 금년 하반기에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개통을 계기로 ‘종로 보행특구’가 열린다. 이를 통해 종로일대가 잊혀 지던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는 지역에서 다시 찾는 지역으로 변신하여 사람이 구름처럼 몰렸던 옛 운종가의 명성을 되찾는 곳으로 다시 태어난다.

먼저 종로 2.8㎞ 구간을 보도폭 확장, 보행지장물 정비, 횡단보도 추가를 통해 걷기 좋은 보행공간으로 조성하여 동서 보행축을 완성한다.

노상적치물과 가로변 띠녹지도 정비하여 경관을 개선, 쾌적한 보행여건을 만들고,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여 보행연속성을 높인다.

종로 동서 보행축과 연계하여 창덕궁에서 세운상가,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을 ’18년까지 순차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종로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금년도에는 종로 남쪽으로 ‘다시세운광장’을 지나 세운~청계~대림상가까지 공중보행교, 보행데크 등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종로 북측지역(종로~율곡로)을 보고, 즐기고, 걷고 싶은, 보행명소 거리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시는 종로 거리의 특성을 살린 6개 ‘보행 나들이 코스’도 함께 개발하여 종로의 보행여건을 ‘안전함과 편리함’을 넘어 ‘매력 있고 즐거움이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세종대로, DDP, 덕수궁길, 청계천 보행전용거리는 시민들이 와서 보고 체험함으로서 ‘다시 오고 싶은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거리별로 콘텐츠를 특화하여 운영한다.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는 음악이 흐르는 산책의 공간으로, 청계천로 보행전용거리는 서울 밤도깨비 시장 연계 등 먹거리와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지속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각종 ‘서울의 길’을 DB화하여 시 홈페이지, 앱, 브로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로 7017 도보여행길’, ‘종로 보행나들이길’, 서울둘레길, 한양도성 탐방로, 도심보행길 등 도심 주요 도보관광 노선을 DB화하고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서울 두드림길’ 홈페이지(gil.seoul.go.kr), 서울 공식 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와 앱(‘I tour seoul’) 등에 게재하여 언제든지 온라인상으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홍보 리플릿, 브로셔 등 오프라인 안내서를 제작하고 ‘서울 도보관광 해설 코스’와 연계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로 7017과 종로가 보행자의 품으로 돌아오는 올해는 ‘걷는 도시, 서울’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다양한 보행길 발굴, 보행문화 확산 등을 통해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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