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중국 북경, 명승과 문화(1)

자금성, 천안문, 이화원, 만리장성
라펜트l박지현, 서신혜l기사입력2012-09-12

2012년은 한중 수교 2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그동안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 규모는 1992 26 5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341 6천만 달러로 50배 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20년 중국경제의 지속 팽창 속 양국 관계가 극적인 전환기에 놓일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조경분야 역시 2000년대 이후 세계조경가협회(IFLA),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개최하는 세계적인 공모전에서 두각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esearch in China’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한화 44조 규모(2010)의 조경시장이 구축되어 있다. 산·관·학에 걸친 조경교류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라펜트는 오는 12일부터 13, 양일에 걸쳐, 중국의 전통경관과 현대적 조경이 혼재되어 있는 중국 북경(베이징)의 명승과 공간 사진을 통해 중국의 오늘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자금성(紫禁城)



 

자금성은 베이징의 중심에 있는 명과 청 왕조의 궁궐로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자금성의 뜻은 황제의 허가 없이는 그 누구도 안으로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금성은 20만 명이라는 사람들의 노역으로 14년만에 완공되었으며, 천제의 거처와 동등한 지상의 등가물이라 여겨졌다. 1925 10월 고궁 박물원으로 용도가 변경돼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동서로 760m, 남북으로 960m, 72의 넓이에 높이11m, 사방4km의 담과 800채의 건물과 일명 9999개의 방(실제로는 8707칸이라고 한다)이 배치되어 있다.

 

자금성의 주위에는 너비 52m, 깊이 6m의 해자와 성벽들로 둘러싸여 있다. 해자에는 동서남북으로 해자를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가 있고 궁궐 주위의 장벽의 길이는 3km에 이르며 높이 10m 4개 출입구가 뚫려있다.

 

자금성은 전조’, ‘내정두 지역으로 구분되었다. 남쪽 구역인전조는 황제가 매일의 정무를 보는 곳이었고, 북쪽 구역은 황제와 그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내정이었다.

 

건물은 대체로 목재로 축조되었고, 지붕은 도자기로 만들었다. 지붕은 전통적인 왕의 색인 노란색을 입혔다.

 

자금성 뒷뜰 마당인 어화원은 자금성 내 유일하게 나무가 있는 곳이다. 수백년 수령의 고목들과 중국 전역에서 모인 진기한 수석들이 있다.

 

자금성은 철통 같은 보안으로 황제를 지켰다고 전해진다. 바닥에 깔려있는 벽돌은 땅 밑에서 뚫고 올지 모를 침입자를 막기 위해 40여장 벽돌을 겹쌓았다. 또 성 내에는 후원을 제외하고는 나무가 없다. 암살자가 나무에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문(天安門)


천안문은 베이징 중앙부에 위치한 동서 500m, 남북 800m, 총 면적 44만㎡의 세계 최대 광장이다. 중국 황제가 살았던 궁전의 정문이기도 하며, 만리장성 등과 함께 중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1651년 설계된 이후 1958년 확장공사를 거쳐 현재의 규모가 되었으며, 100만 명의 인원도 거뜬히 수용할 정도라 대규모 군중시위, 집회, 행렬, 경축행사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천안문에는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광장 중앙에는 인민영웅기념비, 남쪽에는 마오 주석 기념당, 동쪽에는 중국혁명박물관과 중국역사박물관, 서쪽에는 인민대회당사가 있다.

 



 

만리장성(萬里長城)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바로 중국의 거대 유적 만리장성이다.

 

만리장성은 중국 역대 왕조들이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산성으로 쌓았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침략자들의 관습으로부터 중국인의 문화를 지키기위한 목적도 있다.

 

건축학적인 완벽성과 중국 대륙의 경치가 어우러진 지구상 최대 길이를 가진다.

 

현재 만리장성에는 방문객들이 성벽에 기념 자물쇠를 걸어 두기도 했고, 내려다보이는 곳에 조경공사를 진행함으로써 미적인 경관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화원(和園)

 

이화원은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10km 떨어진 교외에 위치한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이자 최대 규모의 황실 정원으로 서태후의 여름별장이라고 불리운다.

 

자연 풍경을 그대로 이용한 정원에 인공 건축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중국 조경 예술의 걸작품으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화원은 총면적이 2.9k㎡에 이르며 거대한 인공호수와 60m 높이의 인공산을 중심으로 각종 전각과 사원, 회랑 등 3000여 칸의 전통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인공호수 인 쿤밍호는 총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면적이며, 항저우의 시호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쿤밍호 북쪽에 있는 약 60m 높이의 완셔우산은 쿤밍호를 조성할 때 파낸 흙을 쌓아 만든 인공산이다. 건축물들은 모두 산의 남쪽 기슭을 따라 배치되어 있으며, 21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6각형의 불전 푸시앙가오는 이화원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로 꼽힌다.

 

또한 이화원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건축물은 긴 복도인 창랑이다. 길이가 778m, 273칸으로 중국에서 가장 크고 긴 복도이며, 천장과 벽에 수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어중국 최대의 야외 미술관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중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만들었다는 쿤밍호에 떠 있는 듯한 돌배, 여러 개의 돌 다리, 아름답게 조각된 수많은 석상들을 볼 수 있다.


 

명십삼릉(明十三陵)

 

북경 북쪽 천수산 아래에는 명13릉이 있다.

 

명나라의 황제 13명의 묘라고 하여 13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명나라에는 총 16명의 황제가 있었으나, 그 중 폐위되거나 정식황제로 인정되지 않은 3명을 제외하였다.

 

황제능 앞에 있는 동물석상들은 사후에도 황제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능묘는 마치 하나의 지하궁전과 같은 형상이다. 황제의 관 주위에는 황후의 관이 있고, 발굴 당시 시신주위에는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과 비단이 가득 차있었다고 한다. 이 그릇과 비단의 일부는 유물로써 전시되어있다.

 

이 곳 역시 규격화된 듯한 돌로 바닥면을 조성했으며, 곳곳의 석상과 나무도 각각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용경협(龍慶峽)

 

중국 북경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협곡이 하나 있다. 이곳은 마치 용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용경협(龍慶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1973년 중국과 홍콩이 합작으로 70m높이의 댐을 건설하면서 인공호수가 조성되었고, 용모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주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전거 줄타는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번지점프를 할 수도 있다.

 

짙은 초록색의 물과 깎아 놓은 듯한 절벽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만든 수려한 경관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글·사진 _ 박지현, 서신혜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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