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섬, 옹진 ‘풀등’

해양생태계 정밀조사, 자연현상으로 인해 20~30m 이동
라펜트ll기사입력2012-12-29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남단에 위치한 모래섬풀등이 조석이나 태풍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모래섬 풀등이 조석이나 태풍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20~30m 가량 이동된 것을 확인했다고 27() 밝혔다.

 

풀등은 이어도의 16배 크기로 밀물 때에 물에 잠겨 사라졌다가 썰물 때에 수면 위로 드러나는데, 동서 약 3.59, 남북 1.15㎞에 걸친 웅장한 모습을 1일 평균 8시간 정도 감상할 수 있다. 태풍이나 해일의 피해를 막아주는 천연 방파제 역할과 해수욕장으로도 활용된다.

 

국토해양부가 해양환경관리공단 주관으로 실시한 ‘2012년 대이작도 해양생태계 정밀조사에서는 동 해역이 해양보호구역 지정된 이후 최초로 위성영상, 항공사진(멀티콥터), RTK-GPS, LiDAR (레이저 광선 레이다)등 다양한 원격탐사기법을 활용하여 풀등의 면적과 지형변화 상태를 정밀하게 관측하였다.

 

분석 결과 풀등의 면적은 2008 1.79㎢에서 2010년 약 1.59㎢로 0.2㎢가 감소(2년간 11%)하였고, 2012 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 내습 이후에는 풀등의 정상부가 북쪽방향으로 20~30m 가량 움직인 사실을 확인하였다.

 

대이작도 풀등 규모



태풍 볼라벤 전∙후 풀등 단면변화

 

평상시는 한강하구로부터 유입되는 퇴적물이 대이작도에서 외해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되다가 태풍과 같은 강한 에너지에 의해 반대방향으로 역동적으로 이동되면서 풀등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풀등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과 면적감소 추세 등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풀등의 면적감소와 연안 침식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최적의 해양생태계 관리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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