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도, 유럽 6개국 돌며 ‘순천만 알리기’

순천대 조경학과 학생들, 순천정원박람회 홍보
라펜트l채승우 통신원l기사입력2013-02-09

단순한 관심을 넘어 자발적으로 유럽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하고 돌아온 조경학도들이 있다. 이들은 홍보를 위해 사전에 꼼꼼하게 준비했으며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유럽 6개국에서 대한민국 순천만에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를 알렸다. 마침 환경과조경·라펜트 28기 통신원도 한 명 참여했다. 라펜트는 그들의 유럽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_ 편집자주

 

 

내가 재학 중인 국립 순천대학교에서는 매년 세계교육문화탐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탐방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일정금액을 지원해준다.

 

마침 2013 4월 개최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세계교육문화탐방이 정원박람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나라의 자연과 조경, 정원들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가장 뜻이 맞았던 신정우, 서보람, 이재운 3명의 친구들과 함께 고민 끝에 서양조경사에서 자주 배우며 익숙한 곳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등 총 6개국을 가기로 결정하였다.

 

한마음 한뜻이 되다보니 구체적인 계획은 일사천리로 세울 수 있었다. 결국 세계교육문화탐방에 합격하게 되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박석곤 교수(순천대학교 조경학과)의 조언에 따라 나라별 유명한 조경작품과 정원을 조사, 스크랩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팀에 찾아가 영어로 된 팸플릿과 부채, CD자료, 마우스패드 등의 홍보물품을 지원받았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어 단체 티와 현수막을 제작하였으며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소개할 때 사용할 영어 멘트들을 적어보는 등 구체적인 홍보방법을 준비하였다.

 

 

 

이렇게 우리는 2012 7 5, 희망찬 마음을 가지고 38일간의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제일 먼저 발을 내디딘 곳은 프랑스 파리였다. 파리는 조경학과 학생들에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렇게 꿈꾸던 곳에 직접 가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를 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렜다. 마치 우리가 한국을 대표해서 온 홍보대사 같은 사명감도 들었다.

 

우리는 먼저 사람들의 눈에 띄려고 노력했다. 그 방법으로 현수막을 펴고 재미있는 동작을 취했으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팸플릿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소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첫 시도가 성공하자 조금씩 용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음엔 우리가 준비해 온 질문도 시도해 보았다. 우리의 질문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감과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I don’t know”였기 때문이다.

 

 

일정이 10일째가 넘어가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경찰이 있는 곳에서는 제재를 받기도 했지만, 우리의 진심과 열의가 통하였는지 모든 공원과 관광지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아는 한 외국인을 만났다. 한국인 친구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는 그 외국인은 4 20일에 개최한다는 말을 여러 번 되뇌더니 꼭 가겠다는 약속을 해주었다. 너무 기뻤다. 박람회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는 것에도 기뻤지만, “I’ll be there”라며 꼭 오겠다는 그의 한마디는 더운 햇볕 속에서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기쁨이 되어주었다.

 

관광지, 공원, 정원 등을 다니며 밖으로 활동을 한 것 외에도, 저녁에 한인민박이나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에서 만난 외국인, 한국인 친구들과의 대화도 홍보의 큰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까지 38일간의 긴 여정으로 그곳에 있는 자연과 문화를 배우고, 한국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리고 돌아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우리에게 있어 점점 큰 의미로 다가왔다. 우리 탐방의 주제가 되었으며, 목표가 되었고,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대화거리도 되었다. 또 우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있었다.

 

 

글·동영상 _ 채승우 통신원  ·  순천대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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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h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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