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캐드 도면과 연동하기

스케치업에서 처음부터 바로 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캐드 도면이나 드로잉 밑그림을 바탕에 깔고 이를 토대로 모델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두 가지 경우 모두에서 (1) 정확한 단위를 설정해 두고 실제 1:1 크기로 모델링을 시작해야 하며, 본격적인 모델링 작업에 임하기 이전에 (2) 전반적인 모델링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케치업에서 기존의 캐드 도면을 불러와서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3) 캐드 도면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불러들임으로써, 3D 형태의 기초가 되는 (4) 2D 면(face)을 만드는 등 전체적인 모델링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위 설정하기

스케치업으로 조경공간을 모델링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스케치업의 단위를 설정해 주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mm 단위로 설정하여 작업을 하는데,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맨 처음에 등장하는 윈도우에서 한 번 설정한 단위가 지속적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그림 1), 공용의 컴퓨터인 경우에는 타인에 의해 단위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단위를 점검해야 한다.

[그림 1]프로그램 설치후 맨 처음에 등장하는 화면의 템플릿에서 단위를 mm로 설정하기

[그림 2]새로운 모델링을 시작하면서 단위를 확인하려면 메인메뉴의 Model Info > Units에서 Format을 살펴본다.

조경공간 모델링 프로세스의 개요

캐드 도면을 토대로 모델링하기

어떤 3D 형태를 곧바로 모델링 프로그램에서 모델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건축 및 조경과 같은 복잡다단한 설계 작품은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치업에서 조경공간을 모델링할 때에는 확정된 평면의 캐드 도면, 또는 개략적이나마 설계안을 나타내는 2D 드로잉을 바탕에 깔고 모델링하게 된다.

이때 평면을 그린 2D 드로잉을 사용할 경우 정확한 치수나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입체로 올리면서 고민해야 하므로, 간략하게나마 캐드 도면을 그려서 불러들이는 편이 편리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실시설계는 캐드 도면을 수반하게 되므로 그려진 도면을 활용하는 차원에서도 캐드 도면을 스케치업에서 불러들여서 바탕에 깔고 모델링하게 된다.

조경공간 모델링 프로세스

스케치업에서 캐드 도면을 바탕으로 하는 조경공간 모델링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만일 캐드 도면을 사용하지 않고 2D 드로잉을 사용할 경우에는 캐드 도면 대신 드로잉을 불러들이면 된다.

(1) 캐드 도면 정리하기

단위 및 치수를 정확히 맞추어 그린 후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한다.

(2) 스케치업에서 캐드 도면 불러오기

스케치업에서 캐도 도면은 Import 기능으로 손쉽게 불러들여진다. 단, 무료로 다운받은 프리웨어인 스케치업(SketchUp)이 아니라 유료인 스케치업 프로(SketchUp Pro) 버전만이 캐드 도면을 불러들이는 것이 가능하다.

(3) 바닥면 형태 만들고 단차 표현하기

불러들여진 캐드 도면은 면이 아닌 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를 면으로 만든 후 이 면에 높이를 주어 입체를 만든다.  

(4) 적당한 재질 입히기

바닥면의 형태를 만들고 나면 녹지나 포장재 등을 표현하기 위한 재질을 입힌다.

(5) 시설물, 수목, 인물, 차량 등 삽입하기

디테일을 완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경소재들을 삽입한다.

(1) 캐드 단위 맞추기

보통 스케치업에서는 mm 단위로 작업을 하므로 캐드에서의 단위 역시 mm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캐드 도면을 스케치업에서 불러들이면서 다시 단위를 설정하는 옵션이 있는데 이 또한 mm로 맞춰야 단위에 의한 오류가 생기지 않는다. 즉, 캐드 도면을 불러들이면서 확인해야 할 단위 설정은 첫째, 캐드의 단위(AutoCAD에서 Units 명령어 실행), 둘째, 스케치업의 초기 단위(메인메뉴의 Model Info > Units), 그리고 셋째, 스케치업에서 캐드 도면을 불러올 때의 단위(메인메뉴의 File > Import) 등 세 가지다. 

(2) 닫힌 면으로 만들기

3차원 입체를 만들려면 면이 닫힌 상태여야만 가능하므로 캐드에서 Trim 또는 Extend 명령어로 교차 부위를 정확히 처리해야 한다.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원, 호, 또는 여러 가지 곡선 명령어를 사용하여 이루어진 형태들은 캐드에서는 아무리 깨끗이 정리되었다고 하더라도 스케치업에서 불러들이면서 곡선이 다각형 등으로 변환되면서 틈새가 생기게 된다. 이럴 경우에도 스케치업에서 면이 생기지 않으므로 캐드에서 이들을 Polyline 또는 Pline으로 대체한 후 불러들이거나 스케치업에서 이 틈새를 이어주는 등 선 편집을 해야 한다.  

(3) 항상 단순화하기

캐드에서 그려진 불필요한 선들은 면을 잘게 분할하여 모델링 작업을 어렵게 하므로 항상 단순하게 표현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재질, 식재, 텍스트, 수치선 등 필요 없는 요소들은 지우고, 시설물은 지형이나 건물과 구조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것을 제외하고 벤치, 파고라 등 스케치업에서 삽입 가능한 것들은 삭제한 후 모델링하면서 다시 삽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도면작업을 하면서 도면 자체의 완성도를 위하여 경계석을 더블 라인으로 처리한 경우에도 이를 단일선으로 정리하여 스케치업에서 불러들이는 편이 좋다. 경계석은 차후에 FollowMe 도구로 형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유의점은 Hatch 명령어로 그려진 선들은 스케치업에서는 자동으로 사라져버린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Hatch 명령어로 그려진 선들을 그대로 불러들이기를 원한다면 이를 Explode 명령어를 사용하여 분해한 후 스케치업에서 불러들인다.

(4) 등고선 처리하기

지형의 높낮이가 있어서 등고선을 가지고 지형을 만들어야 할 경우, 캐드에서 높이(Elevation값, Z축값)이 제대로 입력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일 등고선을 선택하고 특성창(Properties, 키보드에서 Ctrl+1을 입력)을 열면 각 등고선의 고도(Elevation)를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하게는 캐드의 Orbit 명령어를 사용하여 도면을 입체로 돌려 보면서 모든 등고선에 높이가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그림 3 참조).

[그림 3] 캐드에서 Obrit 명령어로 등고선을 바라본 모습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조금씩 끊어진 등고선은 이를 완벽하게 잇기 위해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스케치업은 등고선을 가지고 지형을 만들 때에 TIN(Triangulated Irregular Network)이라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조금씩 끊어진 등고선을 자동으로 무난하게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면 만들기

캐드 도면을 스케치업에서 불러들이면 아무리 선을 제대로 잇고 정확히 정리했다고 하더라도 면이 아닌 선으로 불러 들여진다. 입체는 면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불러들인 캐드 도면을 우선 면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면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바탕면이 평평한 대상지의 경우에 캐드 도면을 기반으로 면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한다.

(1) 스케치업에서 캐드도면을 불러들이기

도면을 불러들이고 이를 그룹으로 묶어 주면 나중에 선택하고 편집하기 편하다.

(2) 바닥면의 사각형 만들기

바닥면이 될 사각형을 모델링 크기만큼 그리고 베이스맵을 적당한 위치로 이동시킨다. 이때 베이스맵을 반드시 Z축 방향( On Blue Axis)으로 잠그고 이동한다(화살표 방향키 중에서 ↑ 또는 ↓를 한 번 눌러준다).



(3) 바닥면에 베이스맵 투영시키기Sandbox > Drape 도구를 사용하여 사각형의 바닥면에 베이스맵을 투영시킴으로써 면을 새겨준다. 한 번에 베이스맵이 완벽하게 투영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그런 부분이 있다면 여러 번 Drape 도구를 실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