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도시선언, 공공조경가 주도로 전략수립

서울시 ‘푸른도시 선언 전략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4-19

서울시가 지난 1푸른도시 선언을 선포했다. 행정주도에서 시민참여로의 정책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18일 이를 구체화할 전략계획 수립을 위해, 공공조경가 그룹을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푸른도시 선언 전략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이 1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문학의 집 서울에서 개최됐다.

 


 

참여한 전문가들은 6개 그룹으로 조직됐다. 각각의 그룹은푸른도시 선언의 조문을 1~2개씩 맡아, 그에 대해 열띤 토의를 펼쳤다. 한편,‘코디는 그룹별로 각각 배치되어, 토의의 진행을 이끌고 내용을 요약·발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녹지정책사업에는 시민참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하드웨어 위주의 공사 차원이 아닌 소프트웨어 같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

행정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녹색생활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 만들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자.”

시민발굴단을 만들자.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 녹색복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시민들 스스로 발굴해내는 것도 좋은 방법.”

 



 

푸른도시 선언의 조문9시민이 주인이다. <조문9>에 대한 전략수립은 『그룹6』에서 다뤘다. 이 그룹의코디인 류제홍 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시민이 공원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위탁경영이나 부분적 운영계획 등이 있으며, 공원전체를 시민사회,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방식도 있다.

△주민이 공원을 관리하기 위해선주민협의체같은 조직이 필요하다.

공원주민 반상회같은 자리를 마련하고, 공무원이나 전문가 등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면 좋겠다. , 시는 직접 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즉시 반영할 수 있을 것.

 

이 외에 각 그룹별 토의내용을,‘그룹 코디들이 요약하여 발표한 것은 아래와 같다. 

 

그룹1-조문1(산이 지키고 물이 살리는 생명의 땅)

먼저, <조문1>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과거모습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녹지의 과거상황과 현재 또는 미래 수요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대안을 얻고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강 등 자연유산을 공공자산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이를 위해, 각 사유지에 대한 보상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서울을 행정구역이 아닌 생태권역단위로 나눠서 관리하도록 제안했다.

 



(발표자_ 오충현 교수)

 

그룹2-조문2(역사가 살아있고 시민 이야기가 깃든 도시)

<조문2>는 역사문화유산의 공간적 가치를 재발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컨대, ‘이태원 부군당 마을숲 조성사업’,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조성과 같은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가치기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 푸른도시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실천전략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해서이다.

 

우리분야가 가진 공간이라는 요소를 문화재청, 문화재단 등의 사업과 결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 있었다. 아울러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풀어나가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발표자_ 서영애 소장)

 

그룹3-조문3(서울은 공원)

<조문3>은 공원개념의 확장이다. 참여자들은 서울 내 공간 중, 공원처럼 쓰여지는 공간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생활 주변에서 발견하고 가능성을 찾자고 입을 모았다. 시민 생활 속에서 녹색공간을 공유하고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도시재정비사업, 주거환경정비사업 등을 통해 기존의 사업과 새로운 사업이 잘 접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를 위해선 각각의 역할이 구분되고, 심의·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도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장식적 차원을 넘어 좀더 깊이 있는 캠페인으로 전환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발표자_ 조경진 교수)

 

그룹4-조문4,5(재해로부터 시민과 도시 지키기,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쉼터)

공원 안전에 대한 통합관리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함을 밝혔다. 셉티드 디자인 도입 등으로 공원 내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관리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비평이 있었다. ‘여성이 행복한 공원사업에서는 화장실 개수가 늘어나는 차원일 뿐, 실질적인 도움이 없었다는 예를 들었다.

 

공원 내에서 청소년범죄 심각한 문제로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음악회, 전시회 등 이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재해와 관련해서는 옥상녹화의 중요성을 들었으며, 재해가 도시로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분석하여 앞으로 체계적인 대안을 만들자고 말했다.

 



(발표자_ 이강오 사무처장)

 

그룹5-조문7,8(푸른일터, 녹색복지)

녹색 복지·일자리를 관장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서비스 등의 다양한 분야들과 어떻게 연계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이와 함께, 녹색서비스에 대한 범국민적 홍보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식·소통·공감대 부족이 새로운 사업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먼저 뜻을 같이하는 네트워킹이 있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사회서비스 등의 타 분야와의 연계성, △시에 적합한 순환형 일자리 발굴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발표자_ 김인호 교수)

 

그룹6-조문6,9(지역사회 문제해결과 공동체 회복, 시민이 주인)

그룹6의 토론회에서는 기본적인 행정체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며,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하자고 논의됐다. 제도적인 해결책이 이루어지는 데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예산문제이다. 시민과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배정 방식은 어떠한지, 계획과정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공원관리비에 대하여는 어떻게 주민이 참여해 결정할 수 있는지 등.

 

더불어 공원마다 그에 따른 방식의 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경진 위원장(공공조경가 그룹)푸른도시 선언문을 비롯해, 이번 워크숍의 개최배경, 진행방식, 전략계획 수립방안 등을 설명했다.

 



 

*참여자 총 54

△그룹1,2

-공공조경가 그룹 위원: 이세걸, 박승진, 신경준

-관련기관·협회·학회 등: 유영민(도시숲포럼 위원), 민성환(생태보전시민모임 국장), 송인주(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김병수(경의선포럼 위원)

-코디: 오충현 교수, 서영애 소장

-공무원: 이용남, 이영일

 

△그룹3

-공공조경가 그룹 위원: 심성애, 한승원

-관련기관·협회·학회 등: 임영호(한국화훼협회 회장), 김원주(도시숲포럼 위원), 조혜령(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배정한(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코디: 조경진 교수, 김인수 소장

-공무원: 곽문수

 

△그룹4

-공공조경가 그룹 위원: 노선주, 진양교, 안영애

-관련기관·협회·학회 등: 정윤경(한국생활안전연합 기획실장), 전세일(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 경사), 이유미(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코디: 이강오 사무처장

-공무원: 이승동, 공원관리1팀장

 

△그룹5

-공공조경가 그룹 위원: x

-관련기관·협회·학회 등: 김의식(한국숲해설가협회 상임대표), 유창헌(한국자생식물생산자협의회 총무이사), 황금용(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안명준(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무국장), 김미영(은평병원 박사), 탁영란(한양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이상민(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원)

-코디: 김인호 교수

-공무원: 온수진

 

△그룹6

-공공조경가 그룹 위원: 백정희, 이수현, 이정미

-관련기관·협회·학회 등: 김현좌(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한석규(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 이민옥(서울숲사랑모임 팀장), 손용훈(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조반장(공공네트워크 대표), 이한아(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박재선(난지습지센터 사무국장), 이영범(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코디: 류제홍 소장, 김연금 소장

-공무원: 조진성, 김동완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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