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숨은보석 ‘참여정원’

사진으로 만나는 작가들의 참여정원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5-05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는 83개의 정원이 있다. 이 곳의 랜드마크로 찰스 젱스의 순천호수정원이 널려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곳의 볼 거리는 그것이 끝이 아니다.

 

특히 조경전문가 중심으로 설계와 시공을 진행한 참여정원에서 여러 장치와 숨은 의도를 찾을 수 있다. 박람회장의 또 다른 매력 속으로 찾아가 보자.

 

물을 담는 큰 그릇(K water garden)

디자인_최윤석, 이동은, 경정환, 오현주, 조용철, 조혜령

 

기상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보여지는 물의 변화를 통해 물부족을 말하는 정원이다. 그릇에 담기는 물은 시시각각 변하며, 바닥에 드러나는 물발자국은 물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상부에서 하부로 이동할 수록 건조지를 나타내고 있다. 선형패턴에 적용된 다채로운 혼합식재와 멀칭재의 대비와 조화가 눈에 띤다.

 


수달의 발자국으로 건조지와 습지를 표현했다. 건조지에 찍힌 발자국(우측 하단)과 습지에 찍힌 발자국(좌측 상단)이 재미를 준다. 물을 담는 그릇에는 물량에 따라 소비되는 품목이 드러난다.

 

서울의 정원

디자인_경동엔지니어링, 게이트준



서울정원은 순천만의 예술작품인 갈대숲을 디자인 모티브하여 서울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표현했다. 공간은 크게 재활용&미디어 조형물로 채워진 현대적 공간과 전통정원의 요소인 마당과 연못을 도입한 옛 서울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사이 완충지대에는 순천만 갈대숲과 서울의 밤섬을 상징하는 원형패턴이 서울과 순천만을 연결하고 있다.

 



 

대나무사랑

디자인:이대영(씨토포스)

 

일견 단순한 시멘트블록으로 지어진 정원으로 보이겠지만, 작가적 의도가 숨어있는 곳이다. 공간은 크게 '口' 형태로 위요한 형상이다. 정원(園)의 본질인 '공간의 한정과 보호'의 개념을 보여준 것이다. 주변의 울타리는 환경으로부터 보호화하는 동시에 영역화를 의미한다. 그래서 작가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보호받는 이 정원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소리의 고즈넉함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있다.

 





한국의 부뚜막 정원

디자인_김상윤, 박지호, 박진구(에이트리)

 

오랜세월을 통해 형성되는 음식문화는 민족의 본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부엌이라는 공간은 한 가족의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민족의 부엌을 역사의 전통으로 해석하여 정원과 결합한 곳이 '한국의 부뚜막 정원'이다. 작가는 현대인의 가정에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해석된 전통정원에 대한 바람을 전한다. 과거 민가에서 볼 수 있던 대추나무, 모과나무 등과 자연스러운 야생화 식재도 부뚜막과 잘 어우러진다.

 


 





하나은행 정원_오경아(오가든스)

 

Nature Dining_오현주, 경정환(그람디자인)

 


마지막 물결_Jim Fogarty

 

 

현대정원_이유미, 이슬, 양희은, Lisa Abeler, Lisa Oppermann(서울대학교/German Rhine Mine University)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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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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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olo96 위 사진들과 글을 보니 세계정원박람회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K-water의 정원이 기대됩니다.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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