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대 소나무 복원 성공

국립산림과학원, 직접 파종으로 소나무 생장 가능성 확인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5-31

최근 석탄 폐광지(廢鑛地)를 다시 생명이 자라는 공간으로 복구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은 폐석더미에 소나무를 직접 파종해 복원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공한 기술이 확대·적용되면, 폐석더미 복구 시 필요한 토양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에 추가적인 산지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식생구조로 신속히 복원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2006년부터 폐탄광 복구를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2009년 강원도 태백시에서 복토를 하지 않고 서리태콩 크기의 폐석더미 위에 소나무를 식재했다.

 


폐석더미 위에 식재된 소나무 발아 후 초기 및 생육상황

 

그 동안 사용된 석탄 폐광지의 폐석더미 복구공법은 사면의 경사를 정리하고 60㎝ 높이로 흙을 복토해 종자를 뿌리거나 식재하는 것이다. 과학원에 따르면, 이 공법에는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었다.

 

복토를 위한 토양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으며, 토양을 무리하게 확보할 경우 2차적인 환경 훼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복토 후에도 식재한 식물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건조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복토 이후 토양의 유실, 식재목의 생장불량과 고사 등으로 인해 수목을 다시 식재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한다.

 

더욱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복토를 하지 않거나 그 깊이를 낮춰 양을 최소화할 수 있는저비용·고효율 친환경공법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산림과학원은 30폐탄광 광미 복원지 숲가꾸기 현장 토론회를 개최한다. 복구 성공을 기념하고, 향후 복원지 숲의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배상원 산림수토보전과 과장은 복원 단계는 물론 그 이후 숲 관리가 중요한데, 복원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산림과 동일한 방법으로 숲가꾸기를 하는 곳이 많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복원지 오염물질 정화 대책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공직후 모습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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