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녹지조경학과, 수원시 '마을계획 단' 참여

5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라펜트l이다은l기사입력2013-07-19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학생들이 5 30일부터 7 13일까지 45일간수원시 마을계획 단에 참여하였다.

 

지난 1학기 동안 2학년생 전체는 공간설계 스튜디오 실습수업을 통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안 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에 나섰다. 대상지는 수원시 장안구의 송죽동과 파장동, 정자동 등으로, 각자 선정하였다.

 

학생들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몇 주간의 회의를 통해 만든 판넬을 전시하며, 처음으로 마을을 계획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방학 동안에도 계속 참여 할 수 있는 팀으로 지원해, 시에서 개최하는 수원 마을계획 단에 참가하여 전문가 자격을 받았다.

 

학기가 끝나기도 전 참가학생은 수원시 탐방을 시작하였다. 설계수업을 통해 몇 차례 방문하고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사전조사를 시작했다. ‘수원 마을계획 단에서 단국대 학생들은 송죽동을 포함한 17개의 동을 맡아 마을계획을 추진하였다.

 


마을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과 주민들

 

 

주민 스스로 마을의 생활미래상과 목표 설정

마을계획 단은 행정동별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상향식 자치분권의 새로운 모델로 제안되었다. 2013 5 30일부터 수원시 37개 행정동, 450여명의 마을주민과 단국대 학생들을 포함한 7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수원시청과 자치구에서 진행되었다.

 

마을계획 단은 시민과 함께하는 거버넌스 행정을 구현하고 주민들의 손으로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미래 마을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운영되었다. 누구나 살고 싶고 주민이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을계획 단 전문가로서의 학생들의 모습

학생들이 참여하는 회의는 전체회의, 운영회의, 구별회의 3가지로 나뉜다. 전체회의는 모든 자치구가 참여하여 시청에서 개최되는 회의이다. 그리고 운영회의는 각 동의 주민센터에서 학생들이 정리해온 내용을 마을임원들에게 검토 받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구별회의에서는 구청에서 구의 모든 동들이 모여 각자 회의를 한 후, 각 동마다 회의한 내용을 발표를 하였다.

 

첫 전체 회의인 발대식은 5 30()에 열렸다. 처음으로 모든 계획단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떻게 회의를 구성하고 마을계획을 진행 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또 발대식에서는 마을계획 단, 튜터 및 운영조교를 위촉했으며, 손혁재 연구원장의 마을계획 특강도 진행됐다.

 

일주일 후, 구별회의(1단계)를 통해 현장답사가 이뤄졌다. 학생들이 직접 짠 계획을 가지고, 현장답사와 주민의견수렴을 진행했다. 6 15, 구별회의(2단계)에서는 마을현황을 분석하고 이슈를 발굴했다. 학생들은 2mx2m 사이즈의 지도를 뽑아와 주민들의 이해를 도와주었다. , 현장답사에서 찍은 사진을 주민들과 함께 선정해 지도 위에 붙이며, 어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안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운영회의(1)에서는 학생들과 튜터가 구별회의 내용을 정리해, 동 대표에게 검토 받았다. 다음날은 율천동의 마을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임 학생을 인터뷰했다.

 

김정임 학생은현재 현장답사를 통해 촬영한 사진들을 지도 위에 장·단점을 나누어 붙여가며, 율천동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단점이 더 많지만, 그만큼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마을 만들기를 해 나아갈 때, 어떤 지역들을 중심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게 됐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는 주민들과의 회의를 통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구상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후 판넬을 통해 율천동의 마을 만들기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계획을 전했다.

 

그리고 22()에는 구별회의(3단계)를 통해 마을비전과 목표를 도출했다. 이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소망카드였다. 주민들의 의견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제안한 것인데, 카드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자신이 원하는 마을에 대해 적었다. 또 회의가 끝난 후에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남아 주민들이 이야기 한 곳을 직접 찾아 다니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별회의 모습

 

 

26일 운영회의(2)에서는 학생들이 매 회의 마다 정리한 회의록을 공개하고, 판넬 구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29일 구별회의(4단계)는 기본구상과 사업발굴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이었다. 학생들과 튜터가 판넬의 구성 틀을 잡아, 주민·임원들과 함께 잘라 어떻게 배치 할 것인지 고민하며 정리했다. 또 마스터플랜에 사용될 사진과 가장 중요시 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았다. 이후 운영회의에서 판넬을 보여주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힘들고 긴 시간을 통해 얻은 교훈, 배려

713일에는 마을계획 단의 마지막 회의인 최종발표회가 개최되었다. 최종발표회는 37개 마을계획에 대한 판넬 전시와 마을계획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졌다. 이날 파장동과 서둔동을 비롯해, 인계동, 화서1, 조원1, 매탄3, 태장동, 서둔동, 8개 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되었다.

 

그 중 단국대 학생들이 맡은 마을은 파장동과 조원1동이다. 파장동은 이은녕, 장현주 학생이, 조원1동은 이다솜, 강민정, 이지연 학생이 맡은 것.

 

파장동 마을계획으로 우수상을 받은 이은녕 학생에게 그 동안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물어보았다.

 

이은녕 학생은 우리 조는아이를 주제로, 아이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로 계획했다. 가장 힘든 점은 다른 동보다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아, 그만큼 요구사항이 많았다. 이에, 한 주제로 합하기가 어려웠고, 주제가 정해졌어도 그에 알맞은 비전을 성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회의 때 늘 최다참여인원을 자랑할 만큼 주민들이 마을에 관심이 많았다.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어 하는 모습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은녕 학생은 수상소감에서 나중에는 주민대표님을 삼촌이라고 부를 만큼 서로 친해졌고, 주민들과도 서로의 의견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 이 때문에 더 좋은 의견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 평가 날, 우리 판넬에 많은 스티커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좋아하는 주민들을 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 더욱이 우수상까지 받아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9월까지 이어지는 우수상 팀의 마을 만들기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은녕(21), 장현주(23) 학생

 

주민들이 직접 계획한 마을계획 단은 앞으로도 주민참여 예산과 도시기본계획 등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2014년도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민의 입장을 헤아려볼 수 있는 마을 만들기 경험을 통해 조경학도로서 한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글·사진 _ 이다은  ·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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