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조경학과, ‘건축문화대상 학생설계공모’서 우수상 수상

도시오픈스페이스의 건축적 구조화로 새로운 보행환경 제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0-17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윤지수, 노영현, 유민영 학생의 ‘그린오션으로 한걸음’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윤지수, 노영현, 유민영 학생이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학생설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 주관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수 건축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를 창달한 주역을 찾아 격려함으로써 건축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자 마련된 건축제전으로, 학생설계공모전과 건축물 부문, 신진건축사 부문으로 이루어졌다.

학생공모전의 주제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도시’로,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으로의 돌아가기, 즉 ‘회복’이 사회의 당연한 방향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와 건축의 회복은 팬데믹의 경험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도시 건축 체계의 모색이었다.

팬데믹으로 ‘집 안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평균 명제가 닿지 않는 가구들이 두드러지게 드러나, 새로운 세대의 도시는 현재의 도시와 건축에 결핍된 돌봄 시스템을 보완하고 새로운 돌봄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임을 지적했다. 자연을 소유와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정상으로 간주했던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대안 모색도 ‘넥스트 제너레이션 도시’의 과제였다.

공주대 조경학과 학생들이 수상한 ‘그린오션으로 한걸음’은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가 겪는 문제에 대한 성찰로 도시 오픈스페이스에 주목해 도시오픈스페이스의 건축적 구조화를 통해 새로운 도시 보행환경을 제한한 작품이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상층부 보행로인 ‘하이레벨’(HL)을 제안하며, 하이레벨을 통해 도시의 미세먼지 저감 및 온도 저감의 효과를 증대시키고, 적정 보행 전용폭 적용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건물 접근성을 높여 건물 내 상권을 활성화시키도록 했으며, 민간(건물주)이 하이레벨의 에너지 소비 및 수목 관리의 주체가 되도록 해 도시 에너지 소비 총량 저감을 선도하도록 했다.

한편, 학생설계공모전을 비롯한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은 26일(수) 오후 1시 30분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그린오션으로 한걸음
공주대 조경학과 윤지수, 노영현, 유민영


우리는 팬데믹 이후 도시가 직면한 문제들을 반영하기 위해 도시의 공공공간에 주목했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공간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어떠한 도시민들은 그들의 시간적 또는 영구적인 자기 공간의 부족에 직면했다. 도시오픈스페이스는 초기에 사회적 형평성과 역량을 지원했으며,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이 된다.

우리는 전염병 이후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도로 도시화된 공공공간(테헤란로)에 초점을 맞추었다. 도시오픈스페이스의 건축적 구조를 통해 도시의 사회적 고립과 대립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도시오픈스페이스의 구조적 구조는 도시 산책로에서 구현되도록 의도됐다. 우리는 구체적인 접근법으로 ‘하이레벨’(HL)을 제안한다. 하이레벨 보행로는 공간 확산, 사회 경제적 연결, 도시 생태적 확장, 에너지 순환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Pedestrian Environments Re:shape





보행환경 재형성을 위해 우선 특정 지역이 얼마나 걷기 좋은지에 대한 보행성과 수평활력을 측정하고, 유효 보도폭을 계산해 보행자량에 따른 보행도로의 폭을 구분했다. 테헤란로의 보행량은 ‘중간-매우 높음’으로, 보행자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구간별 폭을 넓혀 실효성 있는 보행폭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접한 건물의 1층과 3층 사이에 ‘하이레벨’을 도입해 지상(GL)에서는 4.5㎞/h의 ‘보통보행’으로, 하이레벨(HL)에서는 3.5㎞/h의 ‘쾌적보행’으로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Urban Environments Re:shape





도시환경의 재형성을 위해 서울의 월평균 기온, 국내 주요도시의 미세먼지 현황, 높이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했다. 고층건물 주변시 미기후로 인해 사람의 호흡이 일어나는 2.5m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식재패턴의 경우 테헤란로는 단식으로 열식돼 있었기에 기존 식재된 나무에 추가식재를 통한 35×4×15m, 식재량 2,000㎥의 수목모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도시문제인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완화 및 저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재량 2,000㎥ 확보시 기온을 약 1.6℃ 감소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를 300㎏/sec 저감할 수 있다. 테헤란로의 유효 보도폭과 현재 식재구역의 폭을 계산해 추가식재로 수목모듈을 적용할 수 있는 4개의 구간을 찾아냈다.








Urban Structure Re:shape





도시오픈스페이스의 문제점으로 민영화 추세와 낮은 접근성, 낮은 청소 및 유지관리 상태를 짚고, 하이레벨에 지속가능한 공공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행자의 분산(GL:HL=6:4)으로 인해 보행자 밀도가 낮아져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되고, 건물 접근성이 높아진다. 하이레벨은 인접 건물 3층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레벨 보행로의 이용자 증가로 지상부 매장의 매출이 증가하고, 3층 규모의 쇼핑몰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수입원이 생겨날 수 있다. 하이레벨과 지상부 매장의 매출 증가는 기존 지상부 상권 매출의 1.5배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레벨’로 인한 녹지의 유형별 이익도 증가한다.

서울의 에너지 소비도 감소할 수 있다. 하이레벨의 긍정적인 효과로부터 건물 수익의 10%를 대중에게 반환하도록 해 관리 주체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이 10%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약자를 위한 복지, 수목 관리, 건물 내부부터 외부까지 냉방(에어컨) 제공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용적률 및 높이 제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민간부문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다. 건물에너지 수익률 따른 등급을 두 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법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이다. IYE(I'm Your Energy) 수준은 건물수익의 20% 이상을 반환한 건물 등급, IBE(I'll Be Your Energy)는 10~20%를 반환한 건물 등급이다.

도시지역 취약계층 주거형태, 소외계층의 단절 가속화 등 역시 공간의 연결을 통한 커뮤니티 네트워크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하이레벨 부분은 2, 3층 매장의 접근성이 향상됨으로 인해 건물 내 매장 수가 증가하고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도시의 다양한 시야를 확대할 수 있다. 지상부에서는 추가식재뿐만 아니라 행잉가든으로 녹지를 늘릴 수 있고, 소외계층을 위한 돌봄 공간 제공과 건물주별 수목관리, 지상부에 그늘을 제공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행잉 가든 설치로 열량 감소 및 경관 미관 개선이 가능하며, 스프링클러가 장착되어 미세먼지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그늘을 제공해 더위 스트레스 해소 및 온열 쾌적함을 제공한다.

겨울에는 추가식재로 풍속을 감소시키고. 겨울 대류에 대한 체온 손실도 제어할 수 있다. 방풍 또는 풍속저감은 실내로 찬바람의 침투를 방지하고 실외로 향하는 열손실을 줄여 난방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자료제공=공주대 조경학과)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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