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아닙니다. 정원입니다”

순천시 순천만정원에 다녀오다
월간 환경과조경l오병훈 통신원l기사입력2014-05-28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 동안 2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연휴 첫 날인 지난 3일 4만 여명을 시작으로 4일 9만 여명, 5일 어린이날에는 10만 3천여 명이 방문하여 개장 이후 일일 최고 관람객수를 경신하였고, 누적 관람객 40만 명 이상을 돌파했다.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순천만정원을 방문하였다. 20도를 웃도는 좋은 날씨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가족단위, 연인들로 주를 이뤘다.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매표소부터 주차장 입구까지 줄을 지었고, 1~2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주말, 연휴 등 많은 관람객을 수용하기 위한 매표소 증대, 인터넷예매 도입 등 해결책이 시급해 보였다.



순천만정원은 지난해 박람회 때 보다 5만여 그루에 나무를 더 심고,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많은 꽃들을 식재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먼저 서문지역을 둘러보았는데, 이 지역에 유일하게 조성되어 있는 국가정원인 한국정원은 지난해 보다 훨씬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인공폭포, 자연재료를 이용한 조형물 정원도 조성되어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했다.



이러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꽃재배장에서는 계속해서 정원을 조성할 꽃들을 재배하는데 한창이었다.



동문으로 넘어가기 전 눈에 띄는 것이 세계 최초로 배터리가 아닌 직접전원공급 방식으로 제작돼 상용화한 무인궤도차(PRT)이자 국내 첫 소형무인궤도 열차인 PRT였다. 이 열차는 ‘스카이큐브’로 역은 ‘정원역’이라 새롭게 이름 붙이고 지난달 19일 정식 개통하였다. 이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은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을 달리면서 창밖으로 순천만의 드넓은 갯벌과 갈대 군락지 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스카이큐브는 시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현재는 현장예매만 가능하지만 6월부터는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가기위해 꿈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차도를 통해 진입했었지만 사람과 차량을 분리하는 시설물을 설치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다리, 전망데크 설치 등 관람객에게 동선의 안정성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동문지역에서는 정원 내 새롭게 조성된 정원들이 눈에 띄었다. 우주항공 중심도시 고흥정원이라는 작품으로 나로호의 조형물과 함께 조성된 정원이 있었고, 순천을 대표하는 선암사의 승선교와 홍매화를 모티브로 리본화단을 조성한 승선원도 있었다. 





비오톱 습지에는 3만 5000㎡의 유채꽃 단지가 조성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유채꽃 단지를 비롯한 습지를 관람하는 꽃마차 프로그램이 있어 재미를 더했다.





도시숲에서는 센트럴파크를 연상케 하는 넓은 잔디밭에서 관람객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숲 길을 관람하는 이색자전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수상레저체험, 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체험기회가 확대되어 정원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있었다.
 
순천만정원은 지난해보다 한층 잘 가꿔진 모습과 전체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의 기회가 많아져서 좋았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_ 오병훈 통신원  ·  영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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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159@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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