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의 ‘노란리본의 정원’

정원의 숨겨진 이야기도 들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7-20


지난 두 달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노란리본과 촛불이 서울광장을 지켰다. 시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눈 ‘노란리본의 정원’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손길들이 있었다.

지난 7월 17일(목) 저녁 7시,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노란리본의 정원' 성금기부자와 봉사참여자 60여명이 모여 후일담을 나누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국장


이원영 서울시 조경과 과장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노란리본의 정원을 설치하기 위해 밤새 설계하고 지켜준 조경사회와 서울시 조경과 직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계획에 없던 분향소가 정부의 지시로 설치되는 바람에 정원이 축소된 것을 안타까운 점으로 꼽기도 했다.

이원영 서울시 조경과 과장은 황용득 부회장(한국조경사회)의 ‘꺼지면 또 켜지요’라는 말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며 촛불을 지키는 과정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초가 자꾸 꺼져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황용득 부회장의 말에 이 일이 한국조경사회 혼자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정원의 촛불지킴이를 조경과에서 담당하기로 결정하고 근무조를 짜 주말저녁까지도 남아서 불을 지켰다.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조경이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의 매개가 되었다.’며 그곳에서 만난 시민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현직교사는 하루에 드는 초의 가격인 2만원으로 마음을 나누었고, 외국에서도 소식을 듣고 찾아와 초에 불을 밝혔다. 한 시민은 촛불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노란리본의 정원’을 통해 국민들에게 조경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조경사회와 서울시의 관계도 좋아졌다”며 참여자 전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노란리본의 정원’에 이어 11월에 있을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도 조경사회와 서울시가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한편, ‘노란리본의 정원’은 (사)한국조경사회 주축이 되어 조경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280㎡의 정원으로 눈물, 쉼표, 숨표의 디자인 콘셉트로 지어졌다. 200개의 기둥에 노란리본이 달렸고,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26일까지 두 달간 동안 200개의 촛불을 밝혔다.

‘노란리본의 정원’은 한국조경사회 회원 90여명의 성금 1550만 원으로 조성ㆍ유지됐으며 천지식물원에서는 수목을, (주)도시와 숲에서는 안내판을 기증했다. 

현재 촛불점화는 종료됐고 정원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황용득 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 손창섭대표(키그린(주))
이용훈 이사장((재)환경조경발전재단), 강현구팀장(서울시설관리공단)


박진영 주무관, 이지영 주무관,
정성문 주무관, 서동선 팀장(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고규영 씨(화암조경)박정아 주무관(성남시청) 
이상복 팀장(동인조경마당), 김인수 위원장(서울형 공공조경가그룹)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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